SPY의 쏠림이 불편하다면 — DSPY는 ‘과거의 정상 비중’으로 돌아가는 ETF일까

📌 원문: https://m.blog.naver.com/hyunsoo-is-cute/224410849315


S&P 500에 투자한다는 말은 흔히 ‘미국 대표기업 500곳에 골고루 분산한다’는 뜻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 S&P 500은 골고루 담는 지수가 아닙니다. 시가총액이 커질수록 비중도 함께 커지는 구조라서, 소수 초대형주가 시장을 이끌 때 지수 전체가 몇 종목에 크게 의존하죠.

특히 최근에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쏠림이 늘어나는 상황입니다.

SPY의 쏠림이 불편하다면 — DSPY는 ‘과거의 정상 비중’으로 돌아가는 ETF일까

2025년 중반에는 거의 40%로 1960년대 이후 최고권, 2026년 8월에는 37.8%로 고점에서 약간 내려왔지만 여전히 높습니다.

주식시장이 점점 승자독식 구조가 되어가고 상위 공룡들이 하위 기업들을 인수하는 모습도 자주 보이니 어떻게 보면 당연할 수 있죠. 그렇지만 이 부분이 맘에 걸리는 투자자도 분명히 있을겁니다. 상위 종목의 쏠림이 심하다, 일부 종목의 버블이 터지면 시장 전체가 붕괴할 수 있다, 분산투자 효과가 기대보다 떨어진다 등등.

https://m.blog.naver.com/hyunsoo-is-cute/224172283898

M7 불안하다면? 동일 가중 ETF(RSP, QQQE) 알아보기

예전에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RSP라는 동일 가중 ETF를 설명했었죠. 500종목을 각각 0.2%씩 동일한 비중으로 담는겁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되면 펀드의 성격 자체가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크게 이동합니다. 또한 최근 성과를 보면 가던 대형주가 더 잘가는 모습을 보이니 RSP 메리트가 떨어지기도 하고요.

Tema의 DSPY는 이 문제를 정면으로 건드립니다. 현재 S&P 500 종목을 시가총액 순서로 세운 뒤 각 순위에 과거의 평균 비중을 입힙니다. 이름 그대로 Historical Weight, 즉 ‘역사적 비중’ 전략입니다.

항목

DSPY

정식 명칭

Tema S&P 500 Historical Weight ETF Strategy

티커 / 거래소

DSPY / NYSE Arca

운용 형태

액티브 ETF

투자 목표

S&P 500의 역사적 비중 해석에 기반한 장기 성장

핵심 룰

현재 순위 × 해당 순위의 1989년 이후 월별 평균 비중

S&P 500 구성종목 의무 편입

정상 상황에서 순자산의 최소 80%

리밸런싱

S&P 500 정기 변경에 맞춰 통상 분기별

총 연간 운용비용

0.18%

회전율

2026년 2월 말 종료 회계기간 기준 1%

설정 시점

2025년 3월

공식 벤치마크

Tema U.S. 500 Historical Weight Index

SPY의 쏠림이 불편하다면 — DSPY는 ‘과거의 정상 비중’으로 돌아가는 ETF일까

2025년 3월에 상장해서 1년 반정도 지난 상품입니다. AUM은 1,000M을 넘어서 그래도 상당히 규모가 있네요.

SPY의 쏠림이 불편하다면 — DSPY는 ‘과거의 정상 비중’으로 돌아가는 ETF일까

상장 이후 현재까지 수익률은 35.7%로 괜찮은 편입니다.

SPY의 쏠림이 불편하다면 — DSPY는 ‘과거의 정상 비중’으로 돌아가는 ETF일까

상위 구성종목을 보면 익숙한 종목들이 보입니다. 엔비디아가 1위로 4.12%네요.

SPY의 쏠림이 불편하다면 — DSPY는 ‘과거의 정상 비중’으로 돌아가는 ETF일까

이건 SPY의 구성종목인데 1위 엔베디아가 7.81%입니다.

DSPY의 방식을 좀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DSPY의 방식은 동일가중도, 펀더멘털 가중도 아닙니다. 핵심은 기업이 아니라 순위에 역사적 비중을 매긴다는 데 있습니다.

현재 구성종목 — S&P 500에 들어 있는 기업을 사용한다.

현재 순위 — 각 기업을 현재 유동주식 시가총액 순으로 1위부터 약 500위까지 세운다.

역사적 비중 — 1989년 12월 29일 이후 매월 관측된 ‘각 순위의 평균 비중’을 계산한다.

오늘의 포트폴리오 — 현재 1위 기업에 과거 1위의 평균 비중, 현재 2위 기업에 과거 2위의 평균 비중을 적용한다.

시가총액 가중 S&P 500에서는 1위 기업이 더 비싸질수록 그 비중도 계속 커집니다. DSPY는 1위 자리를 인정하되, 그 비중을 역사적으로 1위 기업이 차지했던 평균 수준으로 제한합니다. 따라서 현재 상위주의 비중이 역사적 평균보다 높다면 이를 줄이고, 그만큼을 아래 순위 기업에 재배분하는 효과가 생기는거죠.

DSPY는 ‘대형주가 비싸니 매도한다’는 밸류에이션 전략이 아닙니다. ‘현재의 순위별 비중 곡선이 장기 역사에 비해 지나치게 가파른가’를 보는 집중도 정상화 전략이라고 봐야합니다.

SPY, DSPY, RSP

구분

시가총액 가중 S&P 500

DSPY 역사적 순위 가중

동일가중 S&P 500

비중 결정 기준

현재 유동주식 시가총액

현재 시총 순위에 대응하는 역사적 평균 비중

구성종목마다 거의 같은 비중

1위 기업 처리

시총이 커질수록 비중 확대

1위는 유지하되 역사적 1위 평균 비중 적용

다른 종목과 거의 동일

집중 완화 강도

없음

중간

강함

대형 메가캡 노출

가장 큼

줄어들 가능성이 큼

크게 줄어듦

중하위 종목 재배분

시장이 정함

역사적 순위 곡선이 정함

동일 배분

핵심 베팅

승자가 계속 커지는 시장

현재 집중도가 장기 평균으로 정상화

평균적인 대형주가 초대형주를 따라잡음

예상 추적 차이

기준 자체

중간

상대적으로 큼

DSPY의 위치는 두 극단의 가운데에 있습니다. SPY처럼 승자에게 무제한으로 비중을 실어주지도 않고, 동일가중처럼 1위와 500위를 거의 똑같이 취급하지도 않습니다. 순위 구조는 인정하지만, 쏠림의 정도는 역사에 묶어두는 방식이죠.

상장한지 얼마 안되서 현재 성과를 말하기는 조심스럽습니다. 그래서 이 ETF가 추종하는 지수인 Tema US 500 Historical Weight Total Return Index의 일별 지수 데이터를 가져와서 다시 분석했습니다.

지표

재계산 결과

분석기간

2016-08-31~2026-09-08

시작 / 종료 지수

4,053.35 / 15,878.70

누적 총수익률

+291.74%

연환산 수익률(CAGR)

+14.60%

연환산 변동성

17.54%

최대낙폭(MDD)

−34.14%

MDD 고점 / 저점

2020-02-19 / 2020-03-23

전고점 회복일

2020-08-26

2026년 연초~9월 8일

+14.61%

최근 1년

+20.39%

SPY의 쏠림이 불편하다면 — DSPY는 ‘과거의 정상 비중’으로 돌아가는 ETF일까

이 데이터는 과거의 백테스트이지 실제 성과는 아닙니다. 상장한지 얼마 안된 ETF라서 실제 성과기간이 짧고 실제 ETF에는 보수, 호가 스프레드, 세금, 현금과 추적오차가 들어갑니다.

참고로 동일기간 S&P500 total return index의 데이터는 아래 표와 같습니다.

지표

결과

시작일

2016-08-31

종료일

2026-09-08

시작 Total Return 지수

4,120.29

종료 Total Return 지수

17,197.82

누적 총수익률

+317.39%

연환산 수익률 (CAGR)

15.33%

연환산 변동성

18.08%

최대낙폭 (MDD)

-33.79%

운용사 배포자료는 역사적 가중지수가 5·10·15·20년 동안 동일가중지수를 앞섰다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비교 대상을 그냥 S&P 500으로 바꾸면 얘기가 좀 달라집니다.

기간

S&P 500

DSPYTR

동일가중

DSPYTR−S&P 500

DSPYTR−동일가중

5년

+87.39%

+84.64%

+54.66%

−2.75%p

+29.98%p

10년

+322.09%

+301.56%

+220.13%

−20.53%p

+81.43%p

15년

+646.88%

+611.45%

+460.84%

−35.43%p

+150.61%p

20년

+763.80%

+724.16%

+589.08%

−39.64%p

+135.08%p

SPY의 쏠림이 불편하다면 — DSPY는 ‘과거의 정상 비중’으로 돌아가는 ETF일까

동일가중 ETF, RSP에 비해 성과가 좋은 것은 맞지만 그냥 S&P500에는 못미쳤습니다.

그럼 위험은 얼마나 줄었을까요?

2026년 6월 30일 기준 운용사 자료에서 S&P 500의 상위 10종목 비중은 37.8%, DSPY는 21.6%입니다. 절대 차이는 16.2%p, 상대 감소율은 42.9%입니다. 2026년 9월 8일 공식 상품 페이지의 상위 10개 비중을 직접 합산해도 21.64%로 거의 동일하네요.

SPY의 쏠림이 불편하다면 — DSPY는 ‘과거의 정상 비중’으로 돌아가는 ETF일까

2026-09-08 DSPY 상위 종목

비중

NVIDIA

4.35%

Apple

3.46%

Microsoft

2.66%

Amazon

2.12%

Meta Platforms

1.76%

Broadcom

1.73%

Micron Technology

1.45%

Berkshire Hathaway

1.38%

Tesla

1.37%

JPMorgan Chase

1.36%

합계

21.64%

다만 집중도가 43% 줄었다고 해서 변동성이나 MDD도 같은 비율로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원자료에서 DSPY의 최대낙폭은 −34.14%였습니다.

같은 기간 SPY의 최대낙폭은 -33.79%, 변동성은 18.08% 였습니다.

오히려 SPY보다 DSPY가 더 MDD가 깊었네요.

그럼 DSPY는 수익률도 SPY보다 떨어지고, 위험도 줄이지 못하거나 오히려 더 높았는데 이런 ETF를 살 이유가 있을까요?

최근 S&P 500 투자자의 고민은 ‘미국 전체를 샀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성과는 몇 개 메가캡이 결정한다’는 데 있습니다. DSPY는 기존 S&P 500 구성종목을 유지하면서도 이 집중도를 낮춘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갖고 있죠.

지금까지는 빅테크, 메가캡이 잘나갔지만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겁니다. 지금의 시가총액 쏠림은 과도하다, 그렇다고 RSP처럼 순위를 아예 인정안하는것도 과도하다. 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에게는 메리트가 있는 종목이겠네요.

장점

1. S&P 500을 유지하면서 집중도만 줄인다

미국 대형주라는 투자 범주는 유지하면서 상위 몇 종목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싶은 투자자에게 직관적으로 와닿는 전략입니다.

2. 동일가중보다 완만한 해법이다

동일가중은 1위와 500위에 거의 같은 비중을 주기 때문에 중하위 대형주 쪽으로 큰 스타일 이동이 발생합니다. DSPY는 순위별 기울기를 남겨둡니다. 즉 메가캡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으면서 과도한 비중만 낮추려는 절충안이라고 보면 됩니다.

3. 운용비용이 낮다

연 0.18%는 S&P500에 비하면 높지만 RSP에 비하면 낮은 편입니다.

4. 무엇에 베팅하는지 설명하기 쉽다

현재 상위 집중도가 역사적 평균보다 과도하고, 언젠가 그 격차가 정상화된다는 데 베팅합니다. 이해가 쉽죠.

고려할 점

1. 구조적으로 커진 승자를 너무 일찍 줄일 수 있다

오늘의 초대형 기술기업이 과거의 1위 기업보다 더 큰 비중을 가져야 할 경제적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글로벌 네트워크 효과, 소프트웨어의 높은 영업레버리지, 플랫폼 경제처럼 산업 구조가 바뀌었다면 과거 평균은 ‘정상’이 아니라 낡은 기준일 수 있습니다.

2. 메가캡 주도 상승장에서 뒤처질 가능성이 높다

상위주가 계속 지수를 끌어올리는 구간에서는 이들을 덜 담는 것이 곧 상대수익률의 약점이 됩니다. DSPY는 하락 방어를 보장하는 상품이 아니라, 집중 위험과 집중 수익을 함께 줄이는 상품입니다.

3. 실전 성과가 아직 짧다

2025년에 상장해서 신생 ETF 입니다.

결론

잘 맞을 수 있는 투자자

S&P 500의 메가캡 집중이 부담스러운 경우

동일가중의 강한 중하위 대형주 편향은 피하고 싶은 경우

시장 대표성은 유지하되 집중도만 완화하고 싶은 경우

SPY와의 상대 부진 구간을 감수할 수 있는 경우

맞지 않을 수 있는 투자자

시장 포트폴리오를 가장 순수하게 보유하려는 경우

초대형 기술주의 장기 우위를 강하게 믿는 경우

SPY 대비 추적 차이를 견디기 어려운 경우

짧은 실적과 모델 기반 방법론이 불편한 경우

그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