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D 배당성장률은 유지될 수 있을까?
📌 원문: https://m.blog.naver.com/hyunsoo-is-cute/223979748516

SCHD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ETF라고 해도 무방한 상품입니다.
특히 레버리지를 제외하면 1위가 아닐까 싶은데요.

2024년 서학개미 순매수 1위가 바로 SCHD 입니다.
(매수 1위는 SOXL이네요. SOXL은 반도체 롱 3배 레버리지 ETF 입니다. 역시 레버리지의 민족)

많은 사람이 매수했지만 최근 성과가 좋지 않아 이런 유머(?)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오늘은 SCHD가 어떤 상품인지에 대해, 특히 배당성장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SCHD는 배당성장 ETF로, 배당을 많이 받는다고 하기에는 연 배당 3.72%로 배당수익률이 높지 않습니다.


SCHD를 매수하는 이유는 몇 가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배당금이 매년 꾸준히 성장해서(배당성장 ETF) 장기 투자하면 노후에 배당금을 연금처럼 받아서 생활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입니다.

SCHD는 2012년 이후 주당 배당금이 꾸준히 늘어나서 2012년 0.81달러에서 2023년 2.658까지 증가해서 연평균 배당성장률 11.4%을 보였습니다.
만약 이 기세로 계속 배당성장을 해나간다면 어떻게 될까요?

1년차에 주당 0.8달러 배당금이 매년 10% 늘어난다고 하면 30년차에는 주당 12.69달러를 배당 받습니다. 1000주 보유하고 있으면 연간 배당금이 12,690 달러가 되는군요. 10,000주라면 126,900 달러로 1억 7천만원이 넘습니다.

파란색은 0.8을 매년 10%씩 증가시킨 그래프이고 붉은색은 실제 2012년부터 2024년까지 주당 배당금 그래프 입니다. 비슷하게 가다가 파란 그래프 위로 올라갔다가 약간 꺽여 내려온 것이 보이네요.
하지만 백테스트나 트랙 레코드는 과거를 보는 것이고 과거에 잘 해왔다고 해서 미래의 성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사실 백테스트, 트랙 레코드만 믿고 투자한다면 SCHD를 살 이유가 전혀 없죠. QQQ를 사면 됩니다. (아니, TQQQ를 사면 됩니다. 닷컴 버블 기간이 백테스트에 포함되지 않은 TQQQ는 80%가 넘는 MDD만 견디면 가장 좋은 성과를 냅니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SCHD는 배당성장을 계속해 나갈 수 있을 것인가?
SCHD는 계속 배당금을 늘려갈 수 있을까요? 우선 SCHD가 추종하는 Dow Jones Dividend Indices 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Dow Jones Dividend Indices 방법론 | S&P 다우존스 지수
한국어 버전도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은 한번 살펴보세요.

KODEX, TIGER ETF의 설명 자료를 가져왔습니다.
간단하게 보면 1) 10년 연속 배당금 지급한 거래량이 충분한 종목 중에서 2) 과거 5년동안의 배당성장률, 배당수익률 같은 배당 성적과 현금 흐름, 자기자본이익률 같은 기업 성과 성적을 종합해서 상위 100종목을 선정했다는 겁니다. 이론적으로 보면 회사가 돈을 충분히 벌고 과거에 배당을 많이 줬고 배당성장도 꾸준히 해왔던 기업들을 선정해서 투자하니 앞으로도 높은 배당을 줄 거라고 기대할만 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그게 나름대로 잘 작동해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긍정적인 면
SCHD가 추종하는 다우존스 미국 배당 100 지수(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는 단순히 배당을 많이 주는 기업이 아니라, 현금흐름, 자기자본이익률(ROE), 배당수익률, 5년 배당성장률 등 4가지 핵심적인 재무 건전성 지표를 바탕으로 상위 100개 기업을 선정합니다.
이러한 엄격한 기준을 통해 편입된 기업들은 각 산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대기업들이 대부분입니다. 이 기업들은 오랜 기간 동안 안정적인 사업 모델을 통해 이익을 창출하고 배당을 늘려온 저력이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배당금을 늘려나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정적인 면
금리, 인플레이션 등 거시 경제 변화가 기업의 이익과 배당 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고금리 환경이 지속되면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하고 투자가 위축되어 이익 성장이 둔화될 수 있습니다. 이는 결국 배당금 증가율의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금리가 상승하면 배당 자체의 매력이 떨어집니다. 단기 국채만 사도 5%를 받는데 위험을 감수하고 주식 투자 해서 배당을 받을 이유가 많지 않은거죠.
SCHD는 금융, 산업재,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등의 섹터 비중이 높은 편입니다. 만약 이들 특정 섹터의 업황이 부진해지면 ETF 전체의 배당 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PEPSICO INC (펩시코): 펩시콜라, 게토레이, 레이즈 감자칩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료 및 스낵을 제조·판매하는 글로벌 식음료 기업입니다.
ALTRIA GROUP INC (알트리아 그룹): 말보로(Marlboro) 담배로 유명한 미국 최대의 담배 회사입니다. 전자담배 등 대체 상품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ABBVIE INC (애브비): 휴미라(Humira)와 같은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개발한 글로벌 바이오 제약 기업으로, 주로 면역학, 종양학 분야에 강점을 가집니다.
CHEVRON CORP (셰브론): 석유 및 천연가스의 탐사, 생산, 운송, 정제, 판매 등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세계적인 통합 에너지 기업입니다.
CONOCOPHILLIPS (코노코필립스): 원유 및 천연가스의 탐사와 생산(E&P)을 전문으로 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독립계 에너지 기업 중 하나입니다.
MERCK & CO INC (머크): 키트루다(Keytruda)라는 면역항암제로 널리 알려진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다양한 전문 의약품과 백신을 개발합니다.
HOME DEPOT INC (홈디포): 미국 최대의 주택 개량 및 건축 자재 소매업체입니다. 일반 소비자 및 전문 건축업자에게 다양한 관련 상품을 판매합니다.
TEXAS INSTRUMENT INC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스마트폰부터 자동차, 산업 장비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아날로그 및 임베디드 반도체를 설계·제조하는 회사입니다.
CISCO SYSTEMS INC (시스코 시스템즈): 인터넷 네트워킹 장비 분야의 세계적인 리더로, 라우터, 스위치 등 하드웨어와 관련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VERIZON COMMUNICATIONS INC (버라이즌): 미국 최대의 무선 통신 서비스 제공업체 중 하나로, 광대역 인터넷 및 케이블 TV 서비스도 함께 제공합니다.
AMGEN INC (암젠): 생명공학 기술을 선도하는 제약 회사로, 혁신적인 치료제를 개발하여 심각한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돕습니다.
BRISTOL MYERS SQUIBB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 항암, 심혈관, 면역학 분야에 중점을 둔 글로벌 바이오 제약 기업입니다.
COCA-COLA (코카콜라): 전 세계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 중 하나로, 코카콜라를 비롯한 다양한 음료를 제조·판매하는 글로벌 기업입니다.
LOCKHEED MARTIN CORP (록히드 마틴): F-35 스텔스 전투기 등으로 유명한 세계 최대의 방위산업체입니다. 항공, 우주, 안보 관련 첨단 기술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합니다.
EOG RESOURCES INC (EOG 리소시스): 미국의 대표적인 셰일 오일 및 가스 탐사·생산 기업입니다. 주로 미국 내 육상 유전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SCHD에 포함된 종목 중 상위 15개 기업들입니다. 유명하고 친숙한 기업들도 많이 보이지만 낯선 기업들도 보이는 것 같네요. 그렇지만 전반적으로는 성숙기에 접어든 전통 산업의 기업들이 주로 포진되어 있다고 보면 됩니다. 좋게 보면 외부 상황에 크게 흔들리지 않고 일정한 수요와 매출이 있고 꾸준한 현금 흐름과 영업 이익을 내고 이를 바탕으로 배당을 해주는 기업들, 강력한 브랜드와 시장 지배력, 이미 확보한 인프라를 통한 경제적 해자를 가진 기업이고, 나쁘게 말하면 파괴적 혁신과는 거리가 먼 구닥다리 산업일 수도 있죠.
브로드컴의 편출
2024년 3월 정기 리밸런싱에서 브로드컴이 빠져나갔습니다. 이유는 브로드컴의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당시 브로드컴은 AI 붐을 타고 주가가 폭발적으로 상승했고, 배당수익률은 배당금/주가로 계산되기 때문에 주가가 상승한만큼 배당금이 상승하지 못하면 배당수익률이 낮아집니다. 결국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가산점을 주는 종목 선정 로직에 의해 브로드컴은 나쁜 점수를 받고 지수에서 편출 되었습니다. 긍정적으로 보면 많이 오른 종목을 팔고 덜 오른 종목(아직 시장의 주목은 덜 받아서 주가는 별로 오르지 않았지만 배당금은 늘려온 가치주)을 사서 고가 매도, 저가 매수 효과가 있는 것이고 부정적으로 보면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주가는 하락 하지만 예전에 마련해둔 캐시카우로 벌어들이는 돈으로 배당금만 겨우 조금씩 올리는 구닥다리 기업만 모은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https://m.blog.naver.com/hyunsoo-is-cute/223978013714
이전에 작성한 글에서 처럼 저는 배당주 투자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배당에 집중하는 회사는 돈은 벌지만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해서 파괴적 혁신을 이룰 수 없는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한 가격 결정력, M&A를 통한 사업 다각화, 비용 절감,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일정 부분 실적이 좋아질 여지는 있지만 결국 하루에 코카 콜라를 1잔 먹는 사람이 5잔 먹을 수는 없는 법입니다.
결론
SCHD는 여전히 좋은 상품입니다. 특히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변동성을 싫어하고 안정적인 배당을 통한 현금 흐름을 원하는 투자자에게는 이해 가능한 사업의 기업을 가지고 있는 SCHD가 더 큰 매력일 수 있습니다. 결국 본인의 투자 목표에 맞는 상품이 좋은 상품입니다. 상품 공부에 앞서 본인의 성향 파악이 먼저인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