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N K-글로벌수급상위 ETF : 외국인 따라잡기

📌 원문: https://m.blog.naver.com/hyunsoo-is-cute/223987581654


주식 시장의 수급 주체는 개인, 기관, 외국인으로 나뉩니다.

개인이 제일 성적이 나쁜 것은 모두 알고 있죠?

가장 성적이 좋은 것은 보통 외국인입니다.

오늘은 이런 외국인이 사는 종목을 따라 사서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ETF가 있어 알아보려고 합니다.

코스피의 큰손, 공포의 외인구단

슈카월드 코믹스 채널을 보다가 새로운 ETF를 보게되었습니다.

광고 영상이니 당연히 좋게 포장한 내용이긴 하겠지만, 상품에 흥미가 생겨서 좀더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외국인의 주식 투자 성적

2002년부터 2018년까지의 성과를 보면 개인이 외국인을 이긴 것은 2007년 딱 한번입니다. 외국인은 2008년, 2011년 말고는 모두 돈을 벌었습니다. 2008년은 글로벌 금융위기였고 2011년에도 큰 사건이 있었던 것에 비하면 외국인의 성과는 대단하죠.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종목의 경우 한 번도 손해를 본적이 없고 2020년에는 368.3%의 수익률을 냈군요.

코스피 주가와 외국인 순매수 관계를 보면 상당히 큰 영향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죠. 외국인이 사면 오르고, 외국인이 팔면 내립니다.

코스피200을 달러로 환산 (외국인이 투자 판단을 할 때는 달러로 환산한 금액으로 판단하겠죠?)한 차트와 외국인 순매수 누적금액을 보면, 역시 외국인이 사면 올라가고 팔면 내려가네요.

유일하게 달랐던 시기가 코로나 팬데믹 시기인데, 당시에는 개인의 코스피 투자 금액이 급격하게 늘어났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주식은 하는 사람만 하기 때문에 개인의 투자 금액은 항상 비슷비슷하고, 기관은 개인의 투자 금액을 받아서 운용하기 때문에 역시 비슷비슷한데 외국인은 한국시장이 좋다고 생각하면 쭉 들어왔다가 충분히 잘 먹었다 싶으면 빠져나가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코스피 일간 수익률과 투자 주체별 일간 순매수 금액의 상관관계를 표시한 그래프 입니다.

외국인의 상관계수는 평균 0.54, 기관은 0.35, 개인은 -0.7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외국인이 많이 살때 일간 수익률도 오르는 경향이 높고, 개인이 많이 사면 주가 수익률은 내려간다는 뜻이죠.

ETF 운용 방법

외국인이 주식 잘하는건 알겠고, 그럼 외국인이 사는 종목을 어떻게 살수 있을까요?

기본적으로 외국인이 사는 종목을 사기 전에 미리 알수는 없겠죠.

우리자산운용에서 연구해 본 결과로는 외국인들은 EPS가 많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EPS는 순이익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값으로, 한 주당 얼마나 수익을 냈는지 보는 주당순이익입니다. 결국 앞으로 이익이 증가할거라고 예상하는 종목 (이것은 애널리스트들이 연구해서 발표합니다.) 그러니까 Forward EPS 의 상승률이 높은 종목을 사면 된다는 거죠.

실제로 투자설명서에 나온 편입대상 선정 기준을 살펴보겠습니다.

편입대상 선정 기준

KRX300지수의 구성종목을 기초 유니버스 :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종목만 투자하는 군요.

1) 최근 3개월 대비 1개월 12M 선행 EPS(Forward EPS) 평균을 비교해 상승률이 높은 상위 100종목을 선정 : 위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앞으로 순이익이 늘어날 것 같은 종목 100개를 뽑습니다.

2) 누적 외국인 순매수 금액을 유동 시가총액으로 나눈 “수급 강도 지표”를 기준으로 최근 6개월 기준 하위 50종목 1차 제외 : 외국인 순매수 금액을 시가총액으로 나눈 지표를 사용하는데, 단순 금액으로만 비교하면 삼성전자같이 시총이 큰 종목을 많이 살수밖에 없기 때문에 시가 총액 대비 많은 금액을 투자한 종목을 골라냅니다. 예를들어 시가총액이 100억인 종목이 1억 투자하는 거랑 시가총액이 1000억인 종목에 1억 투자하는 것은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겠죠?

3) 최근 1개월과 최근 2개월의 수급 강도가 높은 각각의 10종목, 총 20종목을 2차로 선정. 이때, 동일 종목이 각각의 기간에서 중복으로 선정될 수 있으며, 중복으로 선정된 종목은 합산 가중치(2배)를 부여 : 최근 1개월에 많이 산 종목 10개, 최근 2개월에 많이 산 종목 10개를 사서 총 20종목을 선정합니다. 2개월 내내 많이 산 종목이면 두번 나올 수도 있겠죠? 이런 경우에는 비중을 2배로 합니다.

4) 기초 유니버스를 기준으로 최근 한 달간 부정적인 뉴스 또는 리포트가 다수 발생한 종목은 센티먼트 스크리닝을 통해 시장 심리 리스크를 반영하여 제외. 단, 센티먼트 필터링으로 제외된 종목이 있는 경우 해당 비중만큼 잔여 구성 종목의 비중에 맞춰 균등하게 배분 : 펀드매니저가 뉴스, 리포트 같은 것을 보고 진짜 얘는 좀 아니다 싶은 종목은 다시 골라냅니다.

5) 월간 예상 회전율이 70%를 초과하는 경우 최근 1개월 및 2개월 수급 강도 순위를 순차적으로 확장하여 직전 리밸런싱에서 최종 선정되었던 종목의 편출을 유예

(최소 10종목, 최대 20종목으로 구성하되, 편출 유예 조건 및 정기변경방식에 따라 예외적으로 20종목을 초과할 수 있음) : 전체 포트폴리오가 너무 빠르게 교체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약간의 버퍼를 두는 조항으로 보입니다.

리밸런싱은 한달에 한번, 매월 둘째 주 월요일에 하고 너무 급격한 변화가 생기지 않게 분할 리밸런싱을 한다고 합니다.

성과

2025년 8월 12일에 상장한 주식으로 당연히 아직 성과를 추적하기는 어렵지만 이 ETF에서 만든 지수인 DeepSearch 외인수급Top20의 성과를 대신 살펴볼 수 있습니다. 2018년 2월 5일 1000pt로 시작해서 그려진 차트 입니다. 회색 실선으로 그려진 코스피 대비 좋은 성과를 보여줬네요.

최근 1년 수익률은 59.61%로 상당히 높습니다.

다만 연간 변동성이 28%로, 이정도 변동성이면 상당히 높은 수준의 변동성입니다. Drawdown도 3년 동안 30.04%네요. 이것은 3년간 투자했다면 고점대비 최대 30%까지 하락을 경험했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월별 수익률을 봤을 때 2023년 10월에는 15%까지 손실이 있었네요. 2023년 9월에 9.3% 손실나고 10월에 또 15% 손실이 나면 견디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비용

총보수비용이 0.69%입니다. 이 비용에 기타 비용이 추가로 들어가기 때문에 실제 수수료는 거의 1%에 육박할 수도 있습니다. 한달에 한번 리밸런싱 하기도 하고 외국인 수급에 따라 종목 변동이 크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의 변화가 상당히 빠를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렇게 매매가 많으면 매매 관련된 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에 전체 비용은 늘어나기 쉽죠.

장점

아이디어가 좋다.

2018년 부터 보이는 수익률도 좋다.

단점

비용이 비싸다.

변동성이 크다.

문제점

ETF는 최소 10종목을 담아야 합니다. 이 종목도 ETF기 때문에 10종목을 무조건 담아야 합니다. 전체 외국인 순매수가 아무리 낮아도, 그러니까 외국인이 코스피를 다 팔고 다 도망가는 상황에서도 조금이나마 사는 10종목은 담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수익이 크게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외국인 증권투자 현황을 보면 외국인이 시가총액대비 몇 퍼센트나 보유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데, 외국인이 투자 금액을 늘리면 나도 ETF 투자 비중을 늘리고, 외국인이 투자 금액을 낮추면 나도 ETF 투자 비중을 낮추는 식으로 전체 ETF 비중을 조절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외국인이 다팔고 현금보유하는 중인데 나는 외국인이 팔고 남은 찌꺼기 10개 들고 있으면 내가 외국인 설거지 해주는 꼴이겠죠.

수익률이 나빳던 2023년 9월, 10월을 보면 외국인 보유 금액이 감소하고 있는 시점과 맞아 떨어집니다. 다른 부분도 얼추 비슷한 경향을 보이네요.

월간 수익률과 외국인 보유금액을 같이 그려보면 외국인 보유금액이 줄어들면 기초 지수의 수익률도 같이 내려가는 경향성을 볼 수 있죠.

외국인 보유금액이 줄어들면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이 ETF의 비중을 좀 낮추고, 외국인 보유금액이 늘어나면 다시 이 ETF의 비중을 늘리는 식으로 조절이 필요해 보입니다.

우리자산운용에서 이것까지 반영한 재간접 ETF를 하나 더 출시해도 괜찮지 않을까요? 코스피 전체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가 줄어들 때 일정부분 헷지할 수 있는 ETF와 2개로 묶어서 비중 조절을 해줘도 의미 있어 보입니다. 예를 들어 외국인 순매수 금액을 일정 기간동안 평균한 다음 외국인 순매수 금액이 평균보다 높아지면 K-글로벌수급상위 ETF의 비중을 올리고, 순매수 금액이 평균보다 낮아지면 비중을 낮춘다든지...

결론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ETF 이고 비용도 높습니다.

시장을 이기는 알파를 찾아다니는 분들이라면 포트에 일정 부분 넣어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특히 정부에서 코스피 거버넌스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개혁이 잘 된다면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 선호도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높으니 정부의 개혁이 잘 될거라고 생각한다면 매력도는 더욱 올라가겠네요.

다만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이 북한이라거나, PBR이 10이라거나 하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정책의 신뢰도가 의심스럽긴 합니다.

여러분의 성공적인 투자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