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ETF 사도 될까요?
📌 원문: https://m.blog.naver.com/hyunsoo-is-cute/224035195068

투자에서 중요한 요소는 3가지 입니다.
원금 x 수익률 x 시간
적절한 레버리지는 수익률을 높여주기 때문에 투자에서 중요한 요소인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물론 마이너스 수익률도 커질 수 있죠.) 고위험 고수익 투자의 대표 주자가 바로 레버리지 상품 투자인거죠.
레버리지
'레버리지'라는 말은 어디서 왔을까요? 이 단어의 어원은 '지렛대'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 'Lever'에서 시작됩니다. 고대 그리스의 수학자 아르키메데스가 "나에게 긴 지렛대와 받침점만 준다면 지구라도 들어 올리겠다"라고 말했듯, 지렛대는 작은 힘으로 무거운 물체를 들어 올리는 원리를 담고 있습니다. 금융에서의 레버리지(Leverage) 역시 이와 같습니다. 적은 자기 자본을 지렛대 삼아 더 큰 자금을 빌려 투자 규모를 키우고, 이를 통해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의미합니다.
레버리지 ETF
레버리지 ETF는 기초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2배, 3배, 혹은 그 이상으로 추종하도록 설계된 상품입니다. 예를 들어, 코스피200 지수가 오늘 1% 상승했다면, 2배 레버리지 ETF는 2%의 수익률을 목표로 움직입니다. 반대로 지수가 1% 하락하면 2%의 손실이 발생하죠. 이처럼 지수의 움직임을 몇 배로 증폭시켜주기 때문에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매력을 가집니다.
중요한 것은 일일 수익률의 2배, 3배를 추종한다는 점입니다.
복리 효과
레버리지 ETF의 수익률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개념이 바로 복리 효과입니다. 일일 수익률의 2배, 3배를 추종하기 때문에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상승 추세장에서 레버리지 ETF는 양의 복리 효과가 생깁니다.
기초 지수가 매일 10%씩 오르는 상황을 가정해보겠습니다.

붉은색으로 표시된 2배 레버리지의 경우 양의 복리효과가 적용되어 기초 지수가 2.3배 정도 오르는 동안 5배가 넘게 올랐죠. 그래프로 보면 차이가 확연합니다.
이 복리효과는 하락할때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기초 지수가 매일 10%씩 하락해서 62% 정도 하락했을 때 2배 레버리지는 87% 정도 하락했네요.

그런데 음의 복리 효과에서 재밌는 것은 시간이 갈수록 하락 금액이 줄어든다는 점입니다.
9일차는 16인데 10일차는 13이죠? 10일차는 분명 9일차에 비해 20% 하락했지만 시작점인 100에서 보면 3정도 밖에 줄지 않았습니다.

3배 레버리지로 보면 더 명확한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그래프의 기울기가 감소해서 9일차에서 10일차로 갈 때는 별 차이가 없어집니다.
복리 효과의 시사점
이런 레버리지 ETF의 복리 효과를 투자에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요?
첫번째, 상승추세에 레버리지 ETF를 보유하면 엄청난 효과를 본다.
이건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겠죠?
두번째, 하락추세에 레버리지 ETF 보유하면 회복이 어렵다.
위의 차트에서 3배 레버리지로 10일차가 되면 -96%의 손실을 보게 됩니다. 대충 20배 정도 상승해야 원금이 되는 금액이죠. 레버리지 ETF로 하락장에서 소위 "존버"를 하는 것의 위험성을 보여줍니다. 레버리지 ETF는 적절한 손절이 필수적입니다. 손절하지 않을거라면 비중 조절과 분할 매수 전략이 필수적이죠. TQQQ가 닷컴 버블 시기에 상장되어 있었다면 아직도 원금을 회복하지 못했을겁니다.
세번째, 분할매수가 중요하다.
하락장에서 ETF의 가격이 낮아짐에 따라 동일한 하락률(-30%)이 적용되더라도 실제 손실 금액의 절대적인 크기는 점차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특성을 활용해 하락 시마다 분할 매수를 하면, 기초 지수를 분할 매수하는 것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보유 수량을 크게 늘릴 수 있고, 결과적으로 평균 매수 단가(평단가)를 극적으로 낮추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전략은 앞으로 기초 지수가 회복할 거라는 믿음이 있어야만 성립 가능한 전략입니다. 만약 회복하지 못하거나, 계속 횡보한다면 더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는 전략이죠.
S&P500이나 나스닥 같은 시장 대표 지수는 현재까지 하락한 적은 있지만 반드시 회복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이런일이 지속될거라고 믿는다면 분할매수로 접근하면 큰 수익을 볼 수 있을겁니다.
변동성 끌림
변동성 끌림이란, 자산의 가격 변동성이 클수록 장기적인 수익률이 수학적으로 감소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기초 지수가 100에서 시작했다가 110으로 상승, 그리고 다시 100으로 돌아오는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3배 레버리지의 경우 11일차에 75.5로, 약 25%정도 손실을 보게 됩니다.

차트로 그려보면 이런식으로 보입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레버리지 ETF는 횡보장에서 가만히 있어도 계좌가 녹아내리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스왑 이자
레버리지 ETF는 여기에 더해 스왑 이자라는 비용도 고려해야 합니다. 레버리지 ETF는 선물이나 스왑 등 파생상품을 이용해 레버리지 효과를 만들어냅니다. 이때 발생하는 비용이 스왑 이자이며, 이는 ETF의 운용 보수와는 별개로 투자자가 부담해야 하는 일종의 추가 비용입니다. 이 비용은 ETF의 순자산가치(NAV)에 매일 반영되므로, 장기 보유할수록 수익률을 갉아먹는 요인이 됩니다.
보통 기준 금리에 가산 금리를 더해서 결정됩니다. 2배 레버리지인 QLD는 1번의 스왑 이자를, 3배 레버리지인 TQQQ는 2번의 스왑 이자를 부담해야 합니다.
스왑 이자가 얼마인지는 운용사가 명확하게 공개하지는 않지만 4.25% 기준금리에 가산 금리를 약간 더해서 5%가 스왑 이자라고 가정한다면 QLD는 연간 5%, TQQQ는 연간 10%의 추가적인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뜻이죠.
상품을 단기간만 보유한다면 큰 의미가 없는 금액일 수 있지만 장기간 보유한다면 손실이 늘어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청산 가능성
청산은 내가 투자한 ETF가 상장폐지 되는 것을 말합니다.

레버리지 ETF는 일일 수익률의 2배, 3배를 추종한다고 했죠? 3배 레버리지의 경우 기초 지수가 하루에 33.33% 이상 떨어진다면 레버리지 ETF의 가치는 0이 되어서 상장폐지가 됩니다.
실제로 얼마전 아이온큐 3배 레버리지는 상장폐지 되었습니다.
상장폐지가 되면 내가 투자한 돈은 모두 잃게 됩니다.
레버리지 ETF 해도 되나요?
기본적으로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잘 활용하면 큰 효과가 있는 상품이지만 초보자가 접근하기에는 난이도가 있는 상품입니다.
우선 상품의 특성을 잘 이해하는 것이 첫번째고, 두번째는 레버리지 ETF에서 오는 엄청난 변동성을 견딜 수 있는 담력이 있어야 합니다.
상품의 특성을 활용한 매매 전략을 만드는 것도 필수적입니다. 그냥 대충 느낌대로 매매하면 큰 손실을 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잘 되더라도 투자라기 보다는 도박이죠.
하락장에서 손절은 어떻게 할 것인지, 상승장에서 익절은 어떻게 할 것인지, 분할 매수는 어떤 식으로 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규칙이 없다면 투자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나스닥 3배 레버리지인 TQQQ와 2배 레버리지인 TIGER 나스닥 레버리지 ETF를 투자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지만 장기적으로 우상향했기 때문에 레버리지 투자를 잘 한다면 수익률을 높일 수 있을거라고 믿습니다. 또한 나스닥 지수가 하루에 33% 이상 하락하는 일도 없을거라고 믿습니다. 시장이 박살나는 상황은 오겠지만 서킷 브레이커 같은 여러가지 방지 장치가 있어 하루 밤 동안 손쓸 시간도 없이 33% 이상 하락해서 TQQQ가 상장폐지 될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론
레버리지 투자는 양날의 검입니다.
잘만 사용한다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죠.
앞으로 레버리지 ETF를 활용하는 전략들에 대해서도 소개하겠습니다.
그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