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증권 다이렉트 인덱싱 : 나만의 ETF 만들어서 투자한 후기
📌 원문: https://m.blog.naver.com/hyunsoo-is-cute/224036588123

나무증권에서 2023년부터 출시한 NH다이렉트인덱싱이라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이건 내가 직접 만들어 투자하는 개인형 펀드로, 직접 지수를 만들고 그 지수에 투자하는 펀드를 운용하는 겁니다. 말 그대로 내가 펀드매니저가 되는 거죠.
연휴 기간 동안 서비스를 둘러보다가 나름 괜찮아보여서 한번 투자를 시작해 보았습니다.
원칙을 지키는 매매
주식에 투자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개별 종목에 투자한다면 우선 그 주식의 펀더멘탈을 분석하고(기본적 분석), 차트를 보면서 매수와 매도 타이밍을 결정(기술적 분석)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런데 개인이 이 모든 것을 해내기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사실상 외국인, 기관 투자자 같은 전문가와 정면으로 승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승률이 매우 낮은 게임이죠.
그래서 많은 분들이 대안으로 펀드 투자를 선택합니다. 특히 요즘은 ETF가 투자의 대세가 되면서 펀드 투자에 대한 접근성이 아주 좋아졌습니다. 투자의 첫 시작은 보통 S&P500이나 나스닥, 국내에서는 코스피 200 같은 시장 대표 지수 ETF를 매수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지수 ETF에 투자하다 보면 어느 순간 아쉬움이 고개를 듭니다. 지수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얻고 싶은 욕심이죠. 내 코스피 200 ETF는 하루에 1%만 올라도 잘 올랐다 싶은데, 옆에서 상한가 치는 종목을 보면 마음이 흔들립니다. 우리 집 벼는 이제 막 모내기를 했는데, 옆집 벼는 벌써 추수를 앞두고 있는 걸 보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또, 코스피 200이라는 지수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코스피 200은 한국 주식 시장을 '대표'하기 위해 만들어진 지수이지, '높은 수익'을 내기 위해 설계된 지수가 아니니까요. "코스피 200 종목 중에서 상위 우량주만 잘 골라서 투자하면 훨씬 좋은 성과가 나지 않을까?" 하는 합리적인 의심이 생기는 겁니다.
코스피에서 정말 '알짜' 기업들만 골라내 나만의 지수를 만들 수 있다면 어떨까요? 혹은 "나는 성장주가 좋아"라며 IT와 바이오 기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짜고 싶을 수도 있고, "배당주가 최고지"라며 꾸준한 현금 흐름을 만들어내는 기업들만 모으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는 내가 직접 펀드매니저가 되어서 종목을 선정하고 자동으로 매매, 리밸런싱 해줍니다.
예를 들어, 이런 규칙을 만드는 거죠.
"나는 가치투자가 좋아" : PER 10 이하, PBR 1 이하, 시가총액 상위 30%인 종목만 담겠다.
"성장주에 집중하겠어" : 최근 1년 매출 성장률이 20% 이상이고, R&D 투자 비중이 높은 기업들로 구성하겠다.
"현금 흐름이 최고" : 3년 연속 배당을 지급했고, 현재 배당수익률이 4% 이상인 기업에만 투자하겠다.
핵심은 이 모든 과정이 '기계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입니다. 한번 규칙을 설정해두면, 서비스가 알아서 조건에 맞는 종목을 편입하고, 조건에서 벗어난 종목은 제외합니다. 주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까지 해줍니다.
감정에 휘둘리는 '뇌동매매'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원칙에 기반한 투자를 가능하게 합니다.
다이렉트인덱싱

나만의 지수 만들기로 들어가서 살펴보면 몇가지 메뉴가 있는데, 저는 아래쪽의 나만의 투자전략 만들기로 했습니다. 조건검색으로 일종의 퀀트 투자를 하려고 한거죠.

시장선택하고 조건을 만들수 있습니다.
조건 만들기가 핵심인데요.

전체 62가지의 조건이 있고 유명전략 조건을 가져다가 쓸 수도 있습니다.
조건을 선택해서 순위, %, 값으로 설정해서 조건을 고를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시가총액 상위 0~20%, PER 상위 0~20% 이런식으로 말이죠.

그리고 구간별로 수익률을 비교해줍니다. 최근 1주일부터 3년까지 백테스트를 진행해줘요. 그래서 어떤 팩터가 효과가 있는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원하는 조건을 고르면 종목수와 비중을 정할 수 있습니다.
종목은 최소 10종목에서 100종목까지 5개 단위로 고를 수 있습니다.
리밸런싱은 1,3,6,12개월단위로 고를 수 있습니다.
비중옵션은 시가총액 기준, 주식 점수 기준, 동일비중, 변동성 반비례 기준의 4가지를 제공합니다.

최종적으로 어떤 종목이 선택되었는지, 비중은 얼마인지 보여주는 창입니다.

성과 확인 탭에서 내가 만든 지수의 수익률, 코스피 대비 성과, 변동성, 샤프지수, MDD 등 여러가지 지표를 확인할 수 있고 섹터 구성 비중, 전략 스타일등도 볼 수 있습니다.

리밸런싱 내역도 확인하고 이름을 정해서 저장하면 나중에 다시 볼 수도 있고 계약할 수도 잇습니다.

이건 제가 만들어본 지수입니다. 백테스트 기간이 1년밖에 안되서 좀 아쉽긴 하지만 간략하게 살펴보기에는 좋은 것 같습니다.
수수료
기본적으로 수수료는 소수점 거래 수수료를 받습니다. 나무증권으로 하면 거래 수수료로 0.01%를 받고 그 외에 따로 받는 후취 수수료는 없다고 하네요. 요즘은 0.004% 정도로 유관기관 수수료만 내고 거래하는게 상시 할인가인 느낌인데, 그것보다는 비싸지만 그래도 부담되는 수수료는 아닙니다.
장점
정말 간단하게 퀀트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계약을 하지 않아도 백테스트만 무료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어떤 팩터가 좋은지 테스트 해볼 수 있겠죠.
수수료도 저렴한 편입니다. 워낙 로직이 간단해서 직접 코딩해서 API 지원되는 증권사에서 거래하면 더 싸게도 운영할 수 있겠지만 코딩에 들어가는 노력(그리고 내가 짠 코드가 잘못되서 발생하는 멍청비용) + 서버 운영비용을 고려하면 나쁜 수수료는 아닙니다.
단점
지원되는 팩터가 좀 아쉽습니다. 특히 기본적 분석만 제공하고 기술적 분석은 제공하지 않습니다. 실시간 대응은 불가능합니다. 리밸런싱도 밴드 리밸런싱이나 개별 종목의 손절 같은 것은 제공하지 않고 정해진 일정에 맞춰서 1,3,6,12개월 간격으로만 할 수 있습니다.
만들어진 지수의 백테스트 기간이 1년만 지원되서 좀 짧습니다.
투자 후기
2025.10.09 자문 계약을 체결하고 계좌에 돈을 입금했습니다.

2025.10.10 아침 9시가 되자 알림이 왔습니다.

링크를 눌러서 나무증권 어플에서 진행시키라고 했더니 알아서 매수 주문을 막 냅니다.

기본적으로는 소수점 주문을 해야하고 소수점 주문이 불가능한 종목에 대해서만 온주 주문이 나간다고 하네요. 소수점 주문은 즉시 체결은 안되고 시간이 좀 지나니 체결되었습니다.
결론
2025년이 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급격한 상승을 보였습니다. 물론 일시적이고, 다시 추락할 수도 있지만 앞으로 코스피의 체질개선이 되면서 더 발전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코스피에 투자한다면 어떻게 투자할지 고민을 하다가,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를 발견해서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조금 성급한 결정이긴 했지만 아직은 소액이니까요.
아직 결과에 대해 판단하기는 이르고 시간이 지나면서 어떤 성과가 나는지 공유해보기로 하겠습니다.
그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