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 투자는 언제 하는게 좋을까?

📌 원문: https://m.blog.naver.com/hyunsoo-is-cute/224048501486


매달 월급 받으면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분들이 많을겁니다.

그런데 며칠날 사는게 좋을까요?

1번: 매월 1일

2번: 매월 말일

3번: 월급날 (중간)

미래는 알수 없지만 백테스트를 통해서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백테스트

SPY를 2000-01-01 부터 2024-12-31 까지 적립식으로 투자합니다.

매달 1,000 달러를 투입하고 매월 첫 거래일에 매수, 매월 마지막 거래일에 매수, 매월 중간 거래일에 매수하는 세가지 전략의 수익률을 비교합니다.

예상 했겠지만 별 차이가 없습니다.

그나마 매월 첫 거래일에 매수한 것이 조금이지만 높긴 하네요.

QQQ는 마지막 거래일이 조금 더 높습니다.

VOO는 첫 거래일이 가장 높네요.

그렇지만 전반적으로는 한달에 한번 매수한다면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생각해볼 점

전략이 다 나름의 이유는 있습니다.

한번 살펴보죠.

1. 매월 1일 (월초)

월초에 매수하는 전략은 '월초 효과(Turn-of-the-Month Effect)'라는 시장 경향성에 근거합니다.

근거 (월초 효과):

역사적으로 주식 시장은 월말 마지막 거래일부터 월초 며칠간 상승하는 경향을 보여왔습니다.

이는 월급, 연금, 펀드 자금 등 새로운 자본이 매월 초에 시장으로 유입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자금 유입이 일시적으로 매수세를 강화시켜 주가를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이론입니다.

장점: 만약 월초 효과가 실제로 존재하고 미래에도 지속된다면, 상승이 본격화되는 시점 또는 그 직전에 매수함으로써 미세한 이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단점:

이 효과는 모든 사람에게 알려진 '이상 현상(anomaly)'입니다. 많은 사람이 이를 이용하려 한다면 효과는 점차 사라지거나(시장에 선반영) 오히려 월초가 비싼 시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월급날(예: 25일)로부터 1일까지 며칠간 현금을 보유해야 하므로, 그 기간의 '기회비용(현금 드래그)'이 발생합니다.

2. 매월 말일 (월말)

월말 매수는 월초 효과를 노리되, 조금 미리 들어간다는 점에 차이가 있습니다.

근거 (월초 효과의 선취매):

월초 효과가 월말 마지막 거래일부터 시작된다는 통계에 기반하여, 자금이 유입되기 직전에 미리 매수하는 전략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월초 매수세가 들어오기 전에 사서, 그들의 매수세로 인한 가격 상승분을 누리겠다는 의도입니다.

장점: 1일보다 하루 먼저 진입하여 월초 효과를 선점할 수 있습니다.

단점:

월말은 기관 투자자들의 '윈도우 드레싱(Window Dressing, 포트폴리오 성과를 좋게 보이기 위한 종목 교체)' 등으로 인해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1번과 마찬가지로 월급날로부터 투자일까지 현금을 보유해야 하는 기회비용이 발생합니다.

3. 월급날 (예: 10일, 20일, 25일 등)

이는 시장 타이밍보다는 행동경제학 및 현금 흐름 관리에 중점을 둔 전략입니다.

근거 (행동경제학 및 현금흐름):

'먼저 저축하고 나중에 지출하라(Pay Yourself First)' 원칙을 실천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월급이 들어오자마자 투자를 실행하면, 다른 곳에 돈을 써버릴 유혹을 원천 차단할 수 있습니다.

현금 드래그(Cash Drag) 최소화: 월급을 받자마자 시장에 투입하므로, 돈이 이자도 거의 없는 계좌에서 '노는' 기간을 최소화합니다.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시장(적립식 투자의 기본 전제)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투자하는 것이 복리 효과에 유리합니다.

심리적 안정감: 투자를 '해야 할 일' 목록에서 즉시 지워버림으로써, '언제 사야 하지?'라고 고민하는 심리적 비용을 줄여줍니다.

위험 분산: 모든 사람이 1일이나 말일에 투자하지 않고, 각자의 월급날(10일, 20일, 25일 등)에 분산되어 투자하게 되므로, 특정 날짜에 매수가 몰리는 위험을 자연스럽게 피하게 됩니다.

장점: 실천하기 가장 쉽고, 투자 규율을 지키는 데 가장 효과적입니다. 현금 보유 기간을 최소화하여 장기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단점: '월초 효과'와 같은 시장의 미세한 타이밍 이점은 포기하게 됩니다. (백테스트 상에서 조금이지만 다른 기간에 비해 좋지 않았습니다.)

결론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날에 투자하는 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월급날에 투자를 해왔습니다. 테스트 결과를 보니 월초나 월말에 비해 약간 밀리는 것 같긴 하지만, 월초 효과 같은 미미하고 불확실한 이익을 좇다가, 정작 투자를 잊어버리거나 현금을 다른 곳에 써버리는 것이 장기 수익률에 훨씬 더 큰 손해입니다.

투자 격언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It's not about timing the market, but about time in the market.

마켓 타이밍을 맞추는 것보다 시장에 머무는 시간이 중요하다는 거죠. 월초니 월말이니 마켓 타이밍을 따져서 들어가려고 고민하는 것 보다 정해진대로 꾸준히 시장에 참여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좋을거라고 믿습니다.

그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