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액티브 ETF 현황
📌 원문: https://m.blog.naver.com/hyunsoo-is-cute/224063633631

패시브 ETF가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상품이라면, 액티브 ETF는 펀드매니저가 직접 종목을 고르고 비중을 조절해 '시장보다 높은 수익(알파)'을 추구하는 상품입니다.
최근 이 액티브 ETF의 성장세가 눈에 띕니다. 2019년 말부터 2025년 5월 말까지, 글로벌 액티브 ETF 시장 규모는 무려 773%나 증가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죠.


물론 아직 패시브에 비하면 아주 적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요.
이런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국내 시장에서도 액티브 ETF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2020년 말 약 2.1조 원에 불과했던 국내 액티브 ETF 순자산총액은 2025년 5월 말 기준 약 70.9조 원으로 무려 30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액티브 ETF에는 별 관심이 없었지만 최근의 성장세를 보면 액티브 ETF를 무시하면서 투자할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국내의 액티브 ETF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이 글은 자본시장연구원의 액티브 ETF의 부상과 과제 라는 자료를 주로 참고했습니다.
액티브 ETF의 부상과 과제 | 최신보고서 | 보고서 | 자본시장연구원
국내 액티브 ETF 현황: '채권'
글로벌 시장은 2020년 이후 '주식형'이 핵심 자산군으로 올라섰습니다. 2025년 5월 말 기준, 미국 액티브 ETF의 62%가 주식형일 정도로 주식 시장의 초과 수익을 노리는 투자가 대세입니다. 반면, 국내 액티브 ETF 시장의 75.8%는 '채권형' 및 '채권혼합-파생형(주로 단기금리형)'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내 액티브 '주식형' ETF의 비중은 전체 액티브 시장의 9.0% , 전체 주식형 ETF 시장 내에서도 6.0%에 불과합니다. 즉, 글로벌 트렌드와 달리 국내에서는 아직 주식형이 주류가 아닌 것이죠.
그렇다면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걸까요?
한국의 규제 상 패시브 ETF는 추종지수와 상관계수 0.9 이상을 맞춰야하고 액티브 ETF는 0.7 이상을 맞춰야 합니다. 그런데 채권의 경우 채권지수의 일일 변동성이 낮아서 상관계수 0.9 이상을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채권시장은 주식시장대비 시장의 효율성이 부족해서 액티브하게 개입해서 성과를 올릴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하네요.
국내 액티브 ETF의 유형
미국은 전통적인 초과 수익 추구(Alpha Seeking) 전략이 71.7%로 가장 많고 , 커버드콜 등 옵션을 활용한 위험 관리 및 인컴 창출(Outcomes) 전략이 21.2%로 그 뒤를 잇습니다. 시장 격변기에 맞춰 위험을 관리하려는 수요가 반영된 것이죠.
국내의 경우, 국내 액티브 주식형 ETF에서는 'Exposures' 유형이 65.9%로 압도적입니다.

여기서 Exposures 유형이란, 전통적인 방식을 벗어난 비교지수를 사용하거나 좁은 영역에 집중 투자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파생상품을 활용해 상하 위험을 극대화하는 전략도 포함됩니다. 구체적으로는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특정 테마(업종테마, 전략테마), 특정 종목 연계형 상품 등이 이 유형에 속합니다.
이는 국내 투자자들이 액티브 ETF를 위험 관리 수단보다는 '특정 영역에 대한 위험 노출도를 극대화'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상관계수 규제
위에서도 잠깐 얘기했지만 국내에만 있는 독특한 규제가 있습니다.
바로 '추종지수와의 상관계수 0.7 이상 유지' 의무입니다.
글로벌 시장의 액티브 ETF는 본래 '추종지수'가 필요 없고 성과평가를 위한 '비교지수(BM)'만 두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매니저가 자유롭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죠.
하지만 국내에서는 액티브 ETF도 지수의 움직임을 일정 부분(상관계수 0.7 이상) 따라가야만 합니다. 이는 펀드매니저의 운용 자율성을 제약하고, 창의적인 운용 전략을 펼치는 데 한계로 작용합니다.
또한, 운용 전략 노출을 막아주는 '비투명 ETF'가 허용되지 않고 자산구성내역을 매일 공개해야 하는 점도 운용사 입장에서는 부담입니다.
성과
투자자 입장에서 가장 궁금한 것은 역시 '성과'일 것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액티브 주식형 ETF의 단기 운용성과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아직 장기 운용성과에 대한 신뢰가 축적되지 않았다는 점이 명확한 한계입니다. 대부분의 펀드가 최근 2~3년 사이에 출시되어 장기적인 트랙 레코드가 부족하기 때문이죠.
다만, '얼마나 적극적으로 운용하는가'를 보여주는 '추적오차율(Tracking Error)'은 매우 높게 나타납니다.
액티브 주식형 ETF의 2025년 5월 말 기준 평균 추적오차율은 9.9%인 반면 , 패시브 주식형 ETF의 평균 추적오차율은 1.32%입니다.

이는 상관계수 규제라는 제약 하에서도, 운용사들이 초과 성과를 내기 위해 패시브 ETF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적극적으로 운용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위험 노출도가 높은 'Exposures' 유형의 추적오차율이 11.05%로 가장 높았습니다.
결론
액티브 ETF는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으로 성장 중이며, 국내 시장에서도 빠르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국내 액티브 ETF 시장의 성장은 분명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 대비 여전히 자율성과 다양성이 부족한 규제 환경, 정보 공개 의무에 따른 부담, 그리고 장기 성과에 대한 신뢰 부족은 해결이 필요해 보입니다. 특히, 국내에서만 적용되는 상관계수 0.7 이상 규제는 액티브 ETF의 정체성 자체를 흐리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용사들은 높은 추적오차율을 기록하며 초과 성과를 추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초기 성과도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다만, 장기 트랙 레코드가 좀 더 축적되어야 정확한 평가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