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해외 선물로 투자하기 (TQQQ vs 해외 선물)
📌 원문: https://m.blog.naver.com/hyunsoo-is-cute/224101907493

보통 해외 선물이라고 하면 살벌한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도박, 패가망신, 초고위험 투자 등등 부정적인 이미지죠.
오늘은 해외선물에 대해 알아보고 투자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선물 Futures
우선 선물이 뭔지 알아봐야겠죠. 간단하게 설명하면 선물은 "미래의 물건을 현재의 가격으로 미리 사고파는 약속"입니다.
원래 선물은 농산물 거래 같은데서 먼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배추가 1포기에 1000원인데 내년에는 배추값이 오를거라고 생각하면 내년 배추를 예약구매해두면 좋겠죠. 배추를 파는 농부 입장에서도 가격만 맞으면 미리 배추 판매 계약을 해놓는게 나쁘지 않습니다. 내년에 배추가격이 떨어질 수도 있고 안정적으로 판매처를 확보해두는 것도 좋은일이니까요.
현재는 농산물이나 금속, 원유 같은 실물자산 외에도 주가 지수 선물이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주가 지수 선물을 이해하기 쉽게 아파트 거래와 비교해보겠습니다.
10억짜리 아파트를 산다고 해봅시다.
오늘 계약을 하고 계약금으로 10%인 1억을 집주인에게 주었습니다. 잔금일은 3개월 뒤입니다.
여기서 오늘 계약한 것이 선물 거래와 같습니다.
오늘은 계약만 했지만 3개월 뒤에는 잔금을 치르고 내 아파트인 것과 같죠. (계약 파기는 없다고 가정) 계약한지 1달만에 아파트 시세가 1억이 올라서 11억이 됐습니다. 나는 1억만 투자해서 1억을 번거죠. 아파트 전체의 가격은 10%만 오른거지만 내 투자금 대비로는 100%가 올라서 큰 레버리지 효과를 가집니다.
하지만 반대로 아파트 시세가 10% 하락해서 9억이 된다면? 내 계약금 1억은 이미 손해를 봐서 없어집니다. 수익률 -100%인거죠.
표를 보면 구조가 완전히 똑같죠?
차이점이 있다면 아파트는 잔금일에 잔금을 내고 입주를 하죠. (실물인도) 선물에서는 만기가 되면 차액 결제하고 청산이 되지만 대신 롤오버라는 과정을 통해 만기를 다음으로 미루고 계약을 연장해나갈 수 있습니다. 계약금만 내고 잔금은 안내는거죠. 여기서 선물의 레버리지 효과가 나옵니다.
해외 선물 장기투자
지수 선물을 계속 롤오버 해가면서 장기 보유하는 전략입니다. ETF 적립식 투자와 똑같습니다.

마이크로 나스닥 100 선물을 같이 살펴보죠.
202512 라고 써있는 것은 12월에 만기되는 상품이라는 겁니다. 만기일은 12월 19일이고 매매정지는 하루 전인 12월 18일이니 그때까지는 청산해야 합니다.
25694.25 가 현재 지수이고 틱 Size는 0.25, 틱가치는 0.5 입니다. 그러니까 한번에 0.25씩 움직이고 움직일때마다 0.5달러의 변동이 생긴다고 보면 됩니다. 지수가 1이 움직이면 2달러 변동하는거죠.
결국 이 선물 1계약의 가치는 25694.25 * 2를 하면 51388.5달러가 됩니다.
QQQ 는 1주에 624.71 달러인데 마이크로 나스닥은 1주에 51388.5달러인 ETF라고 봐도 크게 틀리지는 않는거죠. 대신 QQQ는 1주 사려면 624.71달러를 전부 내야 하고 마이크로 나스닥은 증거금, 여기서는 3679.5 달러만 내면 됩니다.
만기 근처가 되면 12월 만기 선물을 팔고 (청산하고) 다음 월물인 3월 만기 선물을 같은 숫자로 사면 됩니다. 이런걸 롤오버라고 합니다.
만약 내가 3배 레버리지로 나스닥에 투자하고 싶다면 51388.5 의 3분의 1인 17129.5 달러를 증거금으로 넣고 1계약을 사면 됩니다. 나는 17129.5 달러를 가지고 51388.5 달러 만큼을 투자했으니 3배 레버리지를 쓴거죠.
5배 레버리지를 쓴다면? 10277.7 달러만 넣고 투자하면 5배 레버리지를 쓰는것과 같습니다.
"해외 선물은 위험하다" 이 말은 사실 정확하지 않은게 높은 레버리지가 위험한거고 선물 자체는 위험할게 없습니다. 보통은 증거금만 맞춰서 넣어놓고 최대 레버리지로 사고 팔고 하면서 단타를 하기 때문에 위험한거죠. 높은 레버리지로 롱 숏을 오가면서 단타를 치는 것은 도박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끝은 대부분 파산이죠. 괜히 오징어게임 가는게 아닙니다.
해외 선물 장기투자의 장점
레버리지를 저렴하게 쓸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TQQQ와 비교해보면 TQQQ의 경우 일일 수익률로 배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지수가 등락을 반복하면 변동성 끌림으로 횡보장에서 원금이 녹아내리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선물은 진입가와 청산가로 수익과 손실이 정해지기 때문에 변동성 끌림 효과가 없습니다.
또한 TQQQ는 운용 보수가 비쌉니다. 게다가 스왑 계약을 체결해서 운용하기 때문에 스왑 이자도 내야 합니다. 스왑이자는 기준금리에 가산금리가 붙어있는 형태이고 TQQQ는 3배 레버리지라서 2번 내야 하니 더 비싸죠. 장기 보유에 불리합니다.
거래 수수료의 경우에도 해외 주식은 0.07%가 일반적입니다. 최근에는 메리츠 증권같이 무료로 해주는 곳이 있긴 하지만요. 5만달러를 0.07%로 거래하면 수수료는 35달러를 내야 합니다. 왕복으로 계산하면 70달러죠. 해외 선물의 경우 이벤트를 자주 해서 1계약당 0.5달러 (마이크로 지수 선물 기준) 정도 거래 수수료를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1년에 총 8번 거래를 해야하는 것을 감안해도 (3,6,9,12월 각각 진입, 청산) 4달러죠.
두번째 장점은 세금입니다.
해외 선물은 파생상품으로 분류되어 250만원을 공제하고 11%의 세금만 냅니다. 미국 주식은 22% 세금을 내야하는 것에 비하면 장점이 있죠.
해외 선물 장기투자의 단점
TQQQ와 비교해보면 음의 복리가 없는 것은 단점이지만, 양의 복리도 없습니다. 쭉쭉 올라가는 상승장에서는 TQQQ는 지수의 3배 이상 수익이 나는데, 해외 선물에서는 복리 효과가 없으니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복리 효과를 누리려면 계약 수를 직접 늘려야하죠. 그렇지만 하락할 때 음의 복리도 없으니 이건 단점이라기 보다도 그냥 상품의 특성으로 보는게 좋죠.
롤오버 비용이 듭니다.
롤오버는 가까운 만기의 상품을 청산하고 다음 만기의 상품을 다시 사는거죠.
선물의 이론가 F는 S * (1 + r - d), 그러니까 현물 가격에 금리 비용을 더하고 배당을 뺀 값으로 형성됩니다. 그러니까 대략적으로 기준 금리 정도의 비용이 든다고 보면 됩니다. TQQQ는 기준 금리에 가산 금리를 더한 스왑이자를 2번 내고, 거기에다 운용 보수도 내야 하는데 거기에 비하면 저렴하지만 그래도 어쨋든 비용이 들긴 들죠.
위의 2가지는 단점이라고 보기 어려울 수 있지만 마지막 단점이 중요합니다.
바로 청산 위험입니다.
TQQQ는 하루에 33%까지 하락하지 않으면 청산 위험이 없습니다. 그러나 해외선물은 내가 보유하고 있는 기간 동안에 증거금 이하로 손실을 보면 청산됩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나스닥 지수 20000, 유지증거금 3000달러라고 가정하죠.
마이크로 나스닥 1계약을 사면 4만달러 짜리 QQQ를 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때 증거금으로 3000달러만 넣어도 되지만 넉넉하게 5000달러를 넣었습니다. 나스닥 지수가 1 오를때마다 2달러를 벌고 1 내릴때마다 2달러를 잃습니다.
그런데 어제 나스닥이 2% 하락하고 오늘 또 4%가 하락합니다. 지수로는 1200포인트가 빠진거죠. 내 손실은 -2400달러 입니다. 5000달러에서 -2400달러가 되어 내 증거금은 2600달러가 됩니다. 증권사에서 전화가 옵니다. 유지증거금 3000달러 밑으로 내려가면 청산되기 때문에 증거금을 더 채워넣으라는 거죠. 이게 바로 마진콜 (margin call) 입니다. 증거금을 채워넣지 못하거나 증권사에서 정한 금액 이상의 손실을 보면 증권사에서 강제로 내 포지션을 청산하고 차액을 정산해줍니다.
TQQQ는 일일 정산이니 어제 6%, 오늘 12% 하락하고 끝입니다. 손해는 보지만 소위 존버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선물은 존버가 불가능합니다. 만기가 있고 증거금이 있기 때문이죠. 만기가 되면 내 포지션이 손해든 이익이든 정리해야 합니다. 증거금이 부족하면 청산되거나 추가로 증거금을 넣어야 합니다.
번외로, 이 존버가 안되는 특징 때문에 세금 문제도 발생합니다. 주식의 경우에는 양도세의 발생 시기를 내가 결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올해 수익이 좀 났으니까 250만원 까지만 차익실현해서 절세를 한다거나 마이너스인 종목을 존버해서 끌고 갈 수도 있고 수익난 종목과 상계해서 절세를 할 수도 있죠. 그렇지만 선물은 만기가 있기 때문에 내 손익과 관계없이 시간이 되면 청산해야 합니다. 그리고 1년간의 수익과 손실을 합쳐서 세금을 내는거죠.
결론
해외 선물로 투자하라는 권유는 절대 아닙니다. 다만 해외 선물이 어떤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지 이해하고 레버리지를 쓰고 싶은 투자자라면 어떤 부분에서는 TQQQ 보다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 하려고 작성했습니다. 다만 실제로 투자해보시면 알겠지만 청산의 공포가 상당합니다. 레버리지를 높게 쓰지 않아도 증시가 크게 하락하면 마음이 불안하죠. 실제 투자에 임할때는 소액으로 하거나 모의 투자를 통해서 익숙해진 후에 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