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트럼프 계좌 출시, 모든 신생아에게 자동 개설
📌 원문: https://m.blog.naver.com/hyunsoo-is-cute/224106883100

2026년부터 일명 '트럼프 계좌(Trump Accounts)'가 출시된다고 합니다. 미국에 새로운 금융 상품이 나오는 것이 우리와 무슨 상관이냐 싶겠지만, 뜯어보면 투자자들에게 꽤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주는 뉴스입니다.
The “Trump Accounts” Debut in 2026, to the Benefit of ETF Managers - Funds Society
관련 기사(Funds Society)에 따르면, 2025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 사이 미국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기에게 정부가 자동으로 계좌를 개설해주고 1,000달러를 입금해 준다고 합니다.
단순한 복지 정책 같지만, 투자 관점에서 디테일을 살펴보면 흥미로운 지점들이 보입니다.
'트럼프 계좌'란 무엇인가?
이 제도는 단기적인 현금 살포가 아니라, '장기 투자'를 목표로 설계되었습니다.
대상: 2025~2028년 미국에서 태어난 모든 신생아
방식: 사회보장번호(SSN) 부여 시 자동 계좌 개설 & 1,000달러 입금
추가 납입: 부모, 친척, 고용주 등이 추가 납입 가능 (단, 추가 납입액에 대한 세제 혜택은 없음)
락업(Lock-up): 계좌의 자산은 아이가 만 18세가 될 때까지 출금 불가능
핵심은 '미국 주식 몰빵'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투자 대상의 제한입니다. 이 계좌의 자금은 오직 '미국 주식시장'에만 투자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상품은 아직 미정이지만, VOO, IVV 같은 S&P500 ETF나 VTI 같은 미국 전체 시장(Total Market) 인덱스 펀드 등 저비용 패시브 상품이 유력합니다.
매년 36억 달러의 매수 대기 자금
미국의 연간 출생아 수는 약 360만 명 수준입니다. 단순 계산으로 매년 36억 달러(약 5조 원)의 자금이 미국 주식 시장, 특히 S&P500으로 강제 유입된다는 뜻입니다.
금액 자체도 적지 않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전 국민의 주주화'입니다. 신생아 때부터 미국 주식 투자를 시작하게 되므로, 이들이 자라나는 20~30년 동안 미국 정치인들은 증시 부양에 목숨을 걸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 부동산 vs 미국 주식
정치적인 관점에서도 한국과 미국의 결정적인 차이가 드러납니다.
한국: 국민 자산 대부분이 부동산에 쏠려 있습니다. 정치인들은 집값에 민감하지만, 부동산은 올라도 문제(서민 주거 불안), 내려도 문제(자산 감소)인 '딜레마의 시장'입니다. 모두를 만족시키기 어렵습니다.
미국: 401K(퇴직연금)를 중심으로 국민 노후가 주식 시장에 달려 있습니다. 주식은 오르면 (거의) 모두가 행복합니다. 따라서 미국 정치인에게 주가 부양은 곧 지지율 상승이자 체제 안정을 의미합니다.
'트럼프 계좌'는 이러한 미국의 특징을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미국 주식의 우상향을 믿어야 할 또 하나의 강력한 근거가 생긴 셈입니다.
한국 퇴직연금 제도에 주는 시사점
또 하나 눈여겨볼 점은 "미국 주식에만 투자 가능하다"는 트럼프 계좌의 공격적인 운용 원칙입니다.
반면, 한국의 퇴직연금은 '안전자산 30% 의무 보유' 규정에 묶여 있습니다. 신생아를 위한 초장기 계좌인 트럼프 계좌가 100% 주식 투자를 지향하는 것을 보면, 은퇴까지 긴 시간이 남은 한국의 연금 계좌도 규제를 재고해야 하지 않을까요? 오히려 젊은 층에 한해서는 안전자산 30% 강제가 아니라, '위험자산(주식) 최소 30% 이상 편입'을 강제하는 것이 노후 대비에 더 효과적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