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WOOM 미국S&P500모멘텀 ETF 알아보기
📌 원문: https://m.blog.naver.com/hyunsoo-is-cute/224112713380

이전 3편의 글에서 스마트 베타 ETF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스마트 베타 ETF란 무엇인가?
한국형 스마트 베타의 배신
미국의 스마트 베타 ETF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한국 시장에서는 스마트 베타 ETF가 잘 통하지 않았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좋은 성과를 낸 상품들이 있다는거죠. 그 중에서도 모멘텀 전략이 좋은 성과를 보였습니다.
오늘 이야기할 KIWOOM 미국S&P500모멘텀 ETF는 미국에 상장되어 있는 SPMO라는 이름의 모멘텀 팩터를 이용한 스마트 베타 ETF 상품과 같은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상장 SPMO 라고 보면 되는거죠.
어떤 상품인지 좀더 알아보겠습니다.
상품 개요

2025.12.09에 신규 상장한 상품입니다.
아직은 시가총액 200억대의 작은 규모의 상품이네요.

수수료는 총보수율 0.12%만 나와있습니다. 실부담비용률은 나중에 업데이트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세금은 일반적인 미국 주식 ETF 처럼 매매차익과 배당에 대해 배당소득세 15.4%가 있습니다.
이제 막 상장한 상품이라 수익률을 이야기 하는 것은 의미가 없고, 대신 미국에 상장된 SPMO와 S&P500 을 비교해보겠습니다.

빨간색으로 표시된 것이 SPMO, 파란색이 S&P500인 SPY 입니다. S&P500을 큰 폭으로 추월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운용전략
S&P 500 Momentum Index라는 지수를 추종합니다.
이 지수는 S&P 500 Index 구성종목 중 과거 12개월 수익률 기반 모멘텀 상위 종목에 투자하는 지수로 연 2회 (3, 9월 세번째 금요일) 리밸런싱합니다.
지수에 대해 좀더 살펴보겠습니다.
* S&P Total Market Index 구성종목 중 시가총액, 유동성, 유동비율, 산업대표성 등 고려하여 종목 선정
위 조건은 복잡해 보이지만 사실 그냥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방법론입니다. 충분히 규모가 있고 거래가 활발하며, 시장에 풀린 주식이 많고 최근 실적이 나쁘지 않은(적자는 아닌) 종목 500개 중에서 고르겠다는 거죠.
아래 조건에 따라 목표 종목수(T=round(0.2*유니버스 종목수))만큼 선별
구체적인 종목 선정 방법입니다. 0.2*유니버스 종목수 라고 되어 있으니 S&P500의 500개 종목중에 20%인 100 종목 정도를 선별한다고 보면 됩니다.
모멘텀 스코어 순으로 정렬해서 상위 80%는 그냥 담습니다. 하위 20%를 선정할 때는 버퍼룰을 두는데요. 버퍼룰이라는 것은 너무 잦은 종목 변경을 막기 위해서 만든겁니다. 기존 편입된 종목이 120% 순위 이내일 경우에는 재편입 한다고 되어있네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모멘텀 스코어로 줄을 세웁니다. 1위~80위까지는 순위대로 그냥 담습니다. 나머지 하위 20개 종목을 채울때는 기존 보유하고 있는 종목일 경우에는 이번에 순위가 좀 떨어지더라도 (120등이내라면) 그냥 두는거죠. 이런 버퍼룰이 없으면 종목이 너무 자주 바뀌면서 거래비용만 늘어날 수 있으니까요.
모멘텀 스코어 * 유동시가총액 가중방식
종목별 비중은 모멘텀 스코어와 시가총액을 곱해서 결정합니다. 한종목이 최대 9%까지만 들어갈 수 있네요.


모멘텀 스코어를 계산하는 방법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최근 1개월을 제외한 과거 12개월 수익률을 사용합니다.
최근 1개월을 제외하는 이유는 최근 1개월 주가가 급등한 이후라면 단기 차익실현 매도 등으로 가격이 하락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모멘텀 신호가 왜곡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12개월 정도로 장기 모멘텀을 이용하지 않으면 종목 구성이 급격하게 바뀌면서 거래비용이 크게 증가할 수 있겠죠.
모멘텀 값을 계산하면 이것을 표준편차로 나누어줍니다. 표준편차는 위험도라고 보면 되는데, 같은 10% 수익이더라도 낮은 변동성, 그러니까 낮은 위험도로 얻은 10%의 수익이 더 좋으니 위험 대비 수익률로 계산해서 가산점을 주는거죠.
이렇게 얻어진 값을 비교하기 위해서 표준화 작업을 거쳐서 최종 모멘텀 스코어를 얻습니다.
자세한 계산 방법까지는 몰라도 되지만, 중요한 포인트는 1) 최근 1개월을 제외한 12개월 수익률을 사용한다는 점, 2) 위험도를 감안한 수익률을 사용한다는 점을 알고 넘어가면 되겠네요.
성과 비교


S&P500 Momentum 지수는 2014년에 출시되었으며 최근 10년 연평균수익률은 17.82%로, S&P500 TR 지수의 14.59%를 초월한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위쪽 그래프를 봐도 하얀색으로 표시된 모멘텀 지수가 더 좋은 성과를 보여준 것을 볼 수 있죠.

연간 리스크는 10년간 15.99%로, 준수한 편 입니다.
이렇게 좋은 성과를 낸 것은 최근 10년간 대형 기술주, 성장주의 장기 상승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앞으로도 이런 성과를 유지할 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만약 2026년부터 밸류나 퀄리티 위주의 시장, 순환매 시장이 된다면 지금보다 성과가 좋지 않겠죠.
개인적으로는 인간이 직접 주식에 투자하는 이상 모멘텀 이라는 팩터는 유지될거라고 봅니다. 인간의 불완전함, 인지 편향들로 군중심리, FOMO 등이 남아있는 한 시장의 비효율성과 모멘텀 현상은 없어지지 않을겁니다.
사실 S&P500이나 나스닥100 같은 대표 지수에 투자하는 것도 넓은 의미에서는 모멘텀 투자를 하고 있는 셈입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라는 것은 결국 주가가 많이 올라서 덩치가 커졌다는 뜻이니까요. 게다가 시장 전체를 사는 패시브 자금이 늘어날수록, 시가총액 비중이 큰(이미 많이 오른) 종목에 더 많은 돈이 쏠리는 구조입니다.
즉, 패시브 시장이 커질수록 1등 주식이 더 잘 가는 '모멘텀 현상'은 오히려 강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SPMO가 QQQ보다 더 나은 선택이 될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QQQ는 기술주 비중이 매우 높지만 S&P500에는 다른 섹터도 많이 있죠. 기술주에 너무 높은 비중을 투자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성장주의 성과는 따라가고 싶다면 QQQ 대신 SPMO를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겁니다. 기술주가 잘 나가서 기술주의 모멘텀 스코어가 올라간 상황에서는 SPMO에 대부분이 기술주로 채워질거고, 경기 민감주나 소비주가 잘나가는 시기가 되면 모멘텀 스코어에 따라서 SPMO의 구성종목이 변할테니까요.
결론
오늘 살펴본 KIWOOM 미국S&P500모멘텀 ETF는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는 격언을 가장 충실히 이행하는 상품입니다.
S&P 500 지수(SPY)만으로는 수익률이 조금 아쉽고, 그렇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QQQ)에 몰빵하자니 "기술주 사이클이 끝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드는 투자자에게 SPMO 전략은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은 기술주가 잘 나가서 기술주 비중이 높지만, 나중에 시장의 주도권이 바이오나 금융, 에너지로 넘어가더라도 우리는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ETF가 알아서 포트폴리오를 가장 '핫한' 종목들로 리밸런싱 해줄 테니까요.
시장의 주도주를 찾아 매번 공부하고 매매하는 것이 번거롭다면, 시장의 파도를 자동으로 갈아타 주는 이 상품을 눈여겨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