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매수의 함정 (feat. 켄 피셔)

📌 원문: https://m.blog.naver.com/hyunsoo-is-cute/224202422418


켄 피셔는 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로, 피셔 인베스트먼트의 설립자 입니다.

필립 피셔의 아들로도 유명하죠.

필립 피셔는 버핏이 리스펙 했던 인물로, 어렸을 때부터 엄격한 투자 교육을 받으면서 자랐다고 합니다.

이런 켄 피셔가 한국 투자자들을 위해서 칼럼을 써서 한번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떨어지면 사야지” 했던 당신, 주식으로 평생 돈 못 버는 이유

많은 사람들이 주식이 오르면 비싸서 사기가 무섭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떨어지면 살거라고 하죠.

그런데 이 칼럼에서는 저가 매수 전략은 하락장이든, 상승장이든 안좋은 결과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먼저, 상승장일때를 보죠.

저가 매수를 노린다는 것은 현금을 들고있는다는 겁니다.

현금만 가지고 있는 사람은 본인이 아무것도 투자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현금이라는 종목 1개에 100% 투자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현금은 확정적으로 물가 상승만큼 손실이 나는 종목입니다. (대신 변동성이 매우 낮아서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조절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죠.) 상승장에서는 현금을 들고 있는 것이 그대로 기회비용의 손실로 이어집니다. 주식을 샀다면 10%, 20% 성과가 있었을 텐데, 현금만 들고 있었으니 이자 2% 정도만 받고 말았을 테니까요. 이런것을 cash drag라고도 부릅니다.

그럼 하락장일때는 어떨까요?

하락장일 때 주식을 사는 것은 생각보다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겪어보지 않은 분들이 과거 차트를 보고 50% 떨어졌을 때 샀으면 100% 먹었겠네~ 라고 쉽게 말 할수 있지만 실제 겪어본 분들은 알겁니다. 하락장에서 매수하는 것은 앞이 보이지 않는 안개속에서 낭떠러지로 점프하는 기분입니다. 바닥이 어디일지는 모르죠.

강한 용기를 가지고 하락장에서 매수에 나섰다고 해봅시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당신은 마켓 타이밍을 정확하게 맞출 수 없는 보통의 투자자 입니다. 하락장에서 저가 매수 전략이 효과가 있는 것은 최저점 한번입니다. 10% 하락해서 저가 매수를 시작하는 투자자는 20%하락에서 한번 더 매수를 합니다. 그리고 30% 하락에서 인생을 겁니다. 그렇지만 주가는 40%가 넘게 하락합니다. 결국 현금은 바닥나고 큰 변동성에 겁을 먹고 손절하게 될 수도 있죠.

하락장의 최저점, MDD를 맞출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벌면 됩니다. 그런 사람은 극소수고 아마 당신은 아닐겁니다. 하락장에서 마지막까지 버텨서 분할매수를 할 수 있는 강심장이라고요? 그런 강심장이 상승장에서는 왜 못샀어요? 떨어질까봐?

켄 피셔의 칼럼에 따르면 작년 말까지 지난 40년간 코스피의 연평균 수익률은 8.5%였고, 그 기간 중 최고 상승일 10일을 놓치면 수익률은 6.0%로 떨어지고, 상위 20일을 놓치면 수익률은 4.0%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결국은 타이밍을 맞출 수 없다면 시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야 한다는 거죠.

켄 피셔의 주장은 단순합니다. "시장을 낙관한다면 기다릴 이유가 없다."

우리가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자본주의라는 시스템과 인간의 욕망을 믿기 때문이죠. 개별 종목의 흥망성쇠는 있지만 주식 시장이라는 시스템 자체, 그러니까 지수 자체는 결국 장기 우상향 한다는 믿음이 있다면 사서 기다리면 됩니다. 주식 100%에서 오는 변동성을 견디기 어렵다면 자산배분하면 됩니다. 그렇지만 현금 100%로 저점 매수 타이밍을 잡으려는 것은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