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X IPO 와 나스닥 fast entry : 내부자 EXIT 전략, QQQ 팔아야 하나
📌 원문: https://m.blog.naver.com/hyunsoo-is-cute/224239605005
SpaceX가 상장 준비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2조달러에 달하는 valuation 을 목표로 한다는 기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의 IPO 입니다. 아마도 2019년 사우디 아람코의 기록은 갈아치우겠죠.

또 하나의 이슈는 SpaceX의 지수 편입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SpaceX가 나스닥 100 지수에 조기 편입되는 것을 조건으로 걸었다고 하죠. 어느 거래소에 상장되느냐가 거래소의 중요 실적이 되기때문에 나스닥에서 SpaceX를 유치하기 위해 지수 편입 룰도 개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결국 3월 30일 나스닥은 지수 규정을 변경합니다. 새로운 룰은 2026년 5월 1일부터 적용된다고 합니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신규 상장 기업을 상장 15일 이후에 할수 있다는 겁니다. 덩치가 큰 주식을 빠르게 지수에 편입해야 지수가 시장을 대표할 수 있다는 주장이죠. 그렇지만 사실은 SpaceX, OpenAI, 앤트로픽 등 IPO 대어를 유혹하기 위한 규정입니다. 기존에는 최소 3개월의 거래는 필수적이었습니다.
주가는 사려는 사람과 팔려는 사람의 합의로 정해집니다. 같은 물건이더라도 누군가에게는 만원이 싼 가격이고, 누군가에게는 만원이 비싼가격이죠. 상장 초기에는 특히 이런 의견 충돌이 심합니다. 공모주 청약과 상장 초기 주식들을 거래해본 사람들이라면 다 알겁니다. 초반에 엄청난 변동성이 있죠.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주가는 시장 참여자들의 합의에 의해 안정을 찾아가는 겁니다.
기존에는 이 시간이 최소한 3개월은 걸린다고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지수 상위 40위권 대형 기업은 상장 후 15거래일 후 편입가능하게 바꾼겁니다.
또 한가지 큰 변화는 최소 유통주식 비율 요건입니다. 기존에는 최소 유통주식 비율이 10%이상이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 조건은 완전 폐지됩니다. 명분은 현대적 시장 환경에 맞춘다는 거죠.
SpaceX는 일론 머스크와 내부자, 직원 지분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IPO시 유통 가능 주식 비율은 매우 낮을 전망입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3~5% 의 주식만 상장될거라고 하죠. 기존에는 이렇게 낮은 유통 비율은 갖는 주식은 상장될 수 없었습니다.
그나마 3배 capping rule 을 추가해서 시가 총액을 계산할 때 가중치를 적게 두는 것으로 어느정도 억제하였습니다.
예를들어 총 발생 주식 수가 100억주, 유통 주식 비율은 5%라고 해보죠. 일론 머스크와 기타 내부자들이 95%의 주식을 가지고 있고 5%인 5억주만 실제 주식 시장에서 거래 가능합니다. 이때 나스닥에서 시가총액을 계산할 때 유통 주식 비율 * 3만큼으로만 계산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러니까 실제로는 100억주가 있지만 15억주만 있다고 치고 지수에 포함한다는 거죠.
이런 억제 규정이 없으면 5억주밖에 유통이 안되는 품절주를 100억주에 맞춰서 사야 하니, 가격이 엄청나게 튀어오르게 됩니다. 내부자들이 95%를 가지고 있는 저 유통 주식이 지수에 과도하게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억제하는 거죠. 최초 제안에는 5배였는데 3배로 줄어들었습니다.

그 외에도 몇가지 변화가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읽어보세요.
참고로 S&P500의 경우는 다릅니다. 상장 이후 12개월 이상이 지나야 지수에 편입될 수 있고, 유통주식 비율도 규정상 최소 10%지만 실제로는 50% 이상인 주식만 지수에 편입 시킵니다. 또한 나스닥의 3배 제한 같은 가중치는 없습니다. 거래 가능한 유통 주식만큼만 시가총액으로 인정해줍니다. 그 외에도 최근 분기와 최근 4개 분기 합산 순이익이 모두 + 여야 상장시켜줍니다.
현재 규정으로는 SpaceX는 S&P500에는 편입될 수 없을겁니다. (상장된지 1년이 넘고, 유통 주식 비율이 50%가 넘어야 편입 가능)
그래서 뭐가 문제인가?
나스닥 100 패시브 자금은 1조 4천억 달러 정도입니다. 이 자금은 SpaceX 주식을 사야합니다. fast entry 규정이 통과된 지금은 상장되고 15일째에 바로요.
SpaceX가 2조 달러 규모에 5%만 공개된다고 해봅시다. 실제 유통 주식은 1000억 달러입니다. 가중치 3배를 적용하면 3000억 달러라고 치고 살겁니다. 엄청난 규모의 패시브 자금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SpaceX를 사면 주가는 상승하겠죠. 내부자들은 보호 예수 기간이 끝나면 패시브 자금을 이용해서 EXIT 할겁니다.
상장 초기에는 보통 주가가 과열되고 수요가 폭발하는데 SpaceX의 경우에는 유통주식수도 적어서 공급이 부족하죠. 이렇게 변동성이 극대화 되기 쉬운 시기를 패시브 자금을 밀어넣어서 내부자들이 안전하게 EXIT 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준다는거죠.
그래서 어쩌라는 말인가?
개인이 이 거대한 판에서 어쩔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사실 fast entry를 한다고 해서 나스닥 100 지수가 꼭 하락할거라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내부자들이 개인 투자자들 돈으로 EXIT 좀 하면 어떻습니까? 개인 투자자들도 나스닥 올라서 돈 벌면 좋은일이죠.
그렇지만 이 꼴이 보기 싫다거나 과도한 변동성이 우려되어서 SpaceX 를 초기에 사고 싶지 않다면, S&P500 이 지조를 지켜서 현재의 규정을 지키기를 기대하고 나스닥 100 ETF에서 S&P500 ETF로 변경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겠죠.
아니면 그냥 QQQ, VOO를 반반 가져가도 되고요.
저는... 글쎄요.
현재는 이전 글에서 말한 전략을 유지할 생각입니다.
그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