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와 워런 버핏으로 보는 투자 마인드 : 하지 않을 용기
📌 원문: https://m.blog.naver.com/hyunsoo-is-cute/224243705500
노자의 도덕경 제 73장의 맨 처음 두 문장은 이렇습니다.
勇於敢則殺 勇於不敢則活
해석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용감하게 감히 하면 죽고,
그러니까, 하지 않을 용기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노자가 살던 시기는 아주 혼란스러운 시기였습니다. 기원전 6세기경 춘추전국시대로, 주나라가 무너지고 수백 개의 제후국들이 서로 끊임없이 전쟁을 벌이던 시기였죠. 노자는 한 나라가 다른 나라를 집어삼키기 위해 과감하게 나섰다가 하루아침에 멸망하는 것을 많이 본 것으로 같습니다. 반대로 조심스럽게 물러서고, 때를 기다리고, 과도한 욕심을 억누른 나라가 살아남는 것도 봤겠죠.
그래서 노자가 강조하는 것이 天下之至柔 馳騁天下之至堅, 천하의 가장 부드러운 것이 천하의 가장 단단한 것을 이긴다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워런 버핏의 이야기를 해볼까요?
버핏은 투자를 야구에 빗대어 이렇게 말했습니다.
야구에서 스트라이크 3개면 삼진 아웃을 당하지만 투자는 그렇지 않다. 투자는 계속 기다릴 수 있다는 이점을 갖고 있다.
버핏이 도덕경을 읽지는 않았을 것 같지만 비슷한 이야기를 합니다. 때를 기다려라. 꼭 지금 치지 않아도 된다.
투자를 좀 해보신 분들은 공감할텐데 현금을 보유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투자 경험도 쌓이고 투자를 통해서 복리로 재산이 불어나는 경험을 하게되면 현금이 가만히 노는 꼴을 보고있기가 힘들죠. 게다가 개별종목 투자를 하는 분들은 좋아보이는 종목이 눈에 들어오기도 하고, 롱과 숏을 오가면서 투자하는 분들은 하락장에서는 숏으로 베팅해서 벌고 싶은 유혹이 들기도 합니다. 주인인 내가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데 내 부하인 돈이 가만히 놀고 있다고 생각하면 좀 열받죠.
그렇지만 이 둘의 사례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은 기다릴 줄 아는 용기 입니다.
용기
요즘은 특히 시장이 어수선합니다. 전쟁이라는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가 터졌기 때문이죠. 휴전을 한다더라, 안한다더라, 폭격을 했다더라, 누가 암살됐다더라, 미군이 구출 됐다더라,... 끊임없이 뉴스가 나옵니다.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각 뉴스의 진위를 판별할 수도 없고 그 뉴스가 시장에 끼칠 영향을 판단할 수도 없습니다.
이렇게 혼란스러울때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잘 모르겠으면 그냥 기다리면 됩니다. 알때까지요.
만약 당신이 적립식 지수 추종 투자자라면 그냥 사모으면 됩니다. 추세추종 투자자라면 추세가 확인될 때까지 기다리면 됩니다. 가치투자자라면 외부 충격으로 가치와 가격이 괴리된 종목을 찾을 좋을 기회일지도 모릅니다.
가장 나쁜것은 잘 모르는 데 용감하게 나서는 것입니다. 삼진아웃을 당해서 시장에서 쫓겨나거나 회복하기 어려운 손실을 볼 수도 있습니다.
주식 시장에서는 오래 살아야 많이 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