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와 SpaceX가 합병된다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 원문: https://m.blog.naver.com/hyunsoo-is-cute/224251715650


SpaceX와 xAI는 2026년 2월 이미 합병했습니다. 이제 테슬라와 SpaceX만 합병한다면 일론 머스크의 거대한 제국이 완성됩니다.

그 첫 단계는 SpaceX의 IPO 입니다. 750억 달러 조달을 목표로 하고있죠. 목표 기업가치는 1조 7500억 달러에서 2조 달러까지도 나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웨드부시(Wedbush) 증권 분석가 댄 아이브스(Dan Ives)는 최근 리포트에서 "스페이스X와 테슬라가 2027년 합병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만약 두 회사가 합병하게 되면 테슬라는 로봇(옵티머스), 자율주행, 에너지 저장(ESS) 관련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SpaceX는 우주 관련 인프라를 가지고 있으니 광범위한 기술 플랫폼 기업으로 평가받게 될 것입니다.

항상 화성을 이야기하는 일론 머스크 입장에서는 두 기업이 하나가 되어서 SpaceX로 화성에 가고, 테슬라로 자율주행, 옵티머스로 화성에 식민지를 건설하는 그림이 그려지겠죠.

실제로 합병이 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주주들의 반발부터 규제 당국의 여러가지 규제들이죠. 여기서는 이런 부분은 제외하고 만약 합병이 일어난다면 어떤식으로 가게 될지에 대해서만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일론 머스크는 왜 합병을 원할까?

일론 머스크의 화성에 대한 비전을 생각해보면 두 회사가 합병하면 화성에 기지를 건설하는 일에 시너지가 나는 것은 확실하겠죠. SpaceX를 타고 화성에 가고, 화성에는 옵티머스 로봇과 테슬라 차량이 자율주행하면서 기지를 건설할 테니까요.

현재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지분이 12~13% 정도라고 합니다. 과거에 일론은 지분이 25%는 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분이 낮으면 행동주의 펀드, 기관 투자자들이 합심해서 일론을 CEO에서 쫓아낼 수도 있죠. 자기 마음먹은대로 회사를 운영하려면 높은 지분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최대 1조달러 규모의 테슬라 보상 패키지를 힘겹게 통과시킨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트위터 인수 같은 곳에 사용하기 위해 테슬라 지분을 많이 팔았는데 그러고보니 테슬라를 마음대로 운영할 수 없으니 테슬라 지분을 다시 늘리고 싶기 때문이겠죠.

그런데 SpaceX의 경우는 일론 머스크가 지분을 40% 이상 쥐고 있습니다. 게다가 듀얼 클래스라고 해서 더 높은 의결권을 가지고 있는 일론 머스크용 특수 주식도 있어서 현재 SpaceX에 대한 일론의 의결권, 그러니까 지배력은 79% 정도 입니다. 쉽게 말해서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잇다는거죠. 상장하더라도 750억 달러의 소액만 상장할거기 때문에 일론의 지배력은 여전히 강력할 것입니다.

만약 SpaceX가 테슬라를 흡수 합병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우선 테슬라 시가총액 1.16T, SpaceX 예상 시가총액 1.75T로 합계 2.91T 짜리 회사가 탄생하겠죠.

테슬라 지분율 13%, SpaceX 지분율 43%로 놓고 계산하면 일론의 지분가치는 테슬라 1508억$, SpaceX 7525억$로 합계 9033억$가 됩니다. 최종적으로 일론은 합병된 회사 2.91T의 31% 정도를 소유한 대주주가 됩니다. 이정도면 압도적인 영향력을 보유한 셈이죠.

게다가 SpaceX가 테슬라를 흡수한다면 일론의 듀얼클래스 SpaceX 주식을 고려할 때 의결권은 52.6%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러니까 일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대제국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테슬라 주주 입장

상장도 되지 않은 SpaceX 주주 입장은 생각할 필요가 없을것 같고 이미 많은 분들이 투자하고 있는 테슬라 주식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합병 후 통합 법인 2.91T에서 테슬라의 가치 비중은 약 40%입니다. 기존에 테슬라 주식을 가지고 있던 주주는 회사에 대한 소유권 60%가 사라집니다.

그런데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의결권, 소유권 같은건 큰 문제는 아니죠. 더 큰 문제는 주가 희석 문제입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합병되면 두 회사의 시가총액 합인 2.91T가 유지되지 못하고 20~25% 정도는 하락이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복합기업 할인(conglomerate discount)이라고 해서 시장은 보통 여러 업종이 섞인 거대 기업에 대해서 1+1 = 2가 아니라 1+1 = 1.7~8 정도의 가치만 부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러 사업부가 섞이면 실적 분석도 어려워지고 리스크 측정도 불확실해지기 때문이죠. 게다가 두 회사가 합병하는 이유는 화성에 가려는 거잖아요? 테슬라가 벌어들인 돈, SpaceX가 벌어들인 돈이 주주에게 환원되지 않고 화성 탐사에 투자될 거라는 우려도 주가 할인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또 한가지 문제는 세금 문제 입니다. 이건 한국 투자자에게 있는 문제인데, 한국 세법에서 테슬라 주식이 SpaceX 주식이 된다면 이걸 테슬라 주식을 팔고 SpaceX 주식을 산것으로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되면 차익에 대해 22% 세금을 내야합니다.

결론

일론 머스크 입장에서 SpaceX와 테슬라를 합병한다면 테슬라 주가는 낮고, SpaceX 주가는 높은게 유리합니다. 일론이 보유한 테슬라 지분은 낮고 SpaceX 지분은 높으니까요.

일론이 SpaceX를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나스닥 지수에 fast entry를 강력하게 요구한 이유도 이런데 있을 수 있습니다. 최대한 SpaceX의 가치를 높게 받아야 합병할때 유리하니까요. 설마 일론이 본인 지분 팔고 나가려고 하지는 않겠죠.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일론이 의도적으로 테슬라 주가를 낮출수는 없습니다. 법적으로도 문제가 되고 테슬라 지분도 본인 돈인데 테슬라 주가가 낮으면 좋을리는 없겠죠. 그렇지만 테슬라 주가 부양에 공을 들일만한 유인은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합병한다고 해서 꼭 주가가 하락할거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일론이 지배하는 거대한 하나의 기업이 엄청난 시너지를 내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주가가 오히려 상승할 수도 있죠. 하지만 테슬라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우려가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과연 어떻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