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액티브 ETF 비교, TIME vs KoAct
📌 원문: https://m.blog.naver.com/hyunsoo-is-cute/224323238896

저는 기본적으로는 패시브 주의자입니다. 워런 버핏과 헤지펀드의 내기 이야기도 유명하고, SPIVA 라고 해서 S&P에서 발표하는 액티브 펀드의 성과 지수를 보아도 패시브를 이기는 액티브는 장기적으로 10%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렇지만 최근 TIME 나스닥 액티브, KoAct 나스닥 액티브의 엄청난 성과는 인정할 수 밖에 없죠. KoAct는 상장한지 1년이 조금 넘어서 단기 성과라고 할 수 있지만 TIME은 2022년에 상장되어 4년차인데도 여전히 좋은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두 ETF를 비교분석 해보려고 합니다.
기본 분석

2022년 5월 11일에 상장되어 4년이 된 TIME, 2025년 2월 25일 상장해 1년이 좀 넘은 KoAct 입니다. 아직 TIME의 규모가 더 큽니다.

비용을 보면 TIME이 총보수가 0.8로 더 높은데 실비용은 1.58로 더 낮습니다. KoACT는 0.5만 받는데 실비용은 2.2%로 꽤 높네요.
실비용에는 거래 비용이 포함되기 때문에 KoAct는 TIME에 비해 상당히 회전율이 높을거라는 추측을 해볼 수 있습니다.

수익률 비교입니다.
1주, 1개월, 3개월 구간은 TIME의 승리
6개월, YTD, 1년 구간은 KoAct의 승리네요.
그렇지만 두 ETF모두 패시브인 KODEX 미국나스닥 100은 압도하는 수익을 보여줍니다.

거래량은 엇비슷합니다. TIME이 한주당 가격이 커서 거래대금에서는 꽤 차이가 나지만 이정도 거래량이면 슬리피지를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닙니다.
추적오차는 기초지수와의 차이점인데, 액티브 펀드라서 높게 나오는게 당연합니다. 참고로 TIME은 기초지수가 나스닥 100으로 대형주 위주로 되어있고 KoAct는 나스닥 종합 지수로, 중소형주도 포함한 지수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크게 중요한 정보는 아닙니다만 운용하는 곳에서는 이 기초지수와 상관계수 0.7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기초지수가 무엇이냐가 중요합니다.
이렇게만 보면 뭘 골라야 할지 알기 어렵죠? 심화분석을 해보겠습니다.
심화 분석
액티브 ETF도 ETF기 때문에 매일 보유 종목을 공시하게 되어 있습니다. (PDF) 그래서 양쪽 모두 데이터가 있는 공통 거래일 321일의 모든 PDF를 다운받아서 분석했습니다. 그럼 이 두 ETF가 어떤 종목을 보유했는지, 언제 사고 팔았는지 등 여러가지 자료를 알 수 있겠죠.
물론 이 공시는 장 마감후에 보유 상황만 보여주기 때문에 장중에 얼마에 샀는지 알수 없고 심지어는 장중에 샀다가 바로 판 종목 같은건 그냥 없던 일 처럼 됩니다.
대상: TIME, KoAct 두 액티브 ETF
기간: 2025년 2월 25일 ~ 2026년 6월 19일 (양쪽 데이터가 모두 있는 공통 거래일 321일)
방법: 매일 공시되는 보유종목 스냅샷에서 현금·설정현금·지수선물을 제외한 미국 주식 보유분만 추려, 회전율·보유기간·포트폴리오 유사도·Top10 구성을 계산
한계: 공시는 하루 단위 사진일 뿐이다. 장중 체결가, 실제 거래비용, 실현손익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아래 숫자는 "운용 행동의 강도"를 보는 지표이지, 비용이나 알파를 확정하는 값은 아니다.
비슷한 점
우선 두 ETF의 비슷한 점입니다.

2026년 6월 19일 상위 종목은 둘이 비슷합니다. 그냥 AI, 메모리 반도체 테마 ETF 입니다.
MU, SNDK 같은 메모리 테마 대장주 2개, ARM, INTC같은 턴어라운드 테마를 공통 베팅하고 있군요.
사실 처음부터 이랬던건 아닙니다.

이건 자카드 유사도라고 하는 포트폴리오를 비교하는 지표입니다. 자카드 유사도는 교집합/합집합으로 계산하며 공통 종목이 얼마나 있는지 보여줍니다.
초기 30일 평균은 0.19였는데 최근 30일 0.54까지 올라왔습니다. 공통 보유종목 수는 11.7개에서 30.1개로 늘었네요.
그래프로 봐도 자카드 유사도가 우상향하는게 보이죠. 두 ETF가 비슷해지고 있다는겁니다.
매일 Top10에 새로 진입하는 종목 수는 양쪽 모두 평균 0.5개 수준(KoAct 0.54, TIME 0.59)이고, 전날 Top10이 다음 날에도 유지되는 비율은 둘 다 9.4/10 수준입니다. 결론적으로 보면 핵심 라인업은 자주 바꾸지 않는다고 보면 됩니다.
차이점
이제부터는 두 ETF의 다른점을 보겠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역시 회전율입니다. 이건 총비용을 보면서도 예상할 수 있었던 부분이죠. KoAct가 회전율이 약 2배 정도 더 높습니다. 일평균 회전율이 KoAct 0.0362, TIME 0.0183으로 KoAct가 약 두 배 활발하게 종목을 갈아타는군요. 2025년 한 해 신규 편입/편출 횟수도 KoAct는 162회/145회인 반면 TIME은 59회/57회에 그쳤습니다.
차트에서 파란색이 KoAct, 주황색이 TIME인데 기본적으로 파란색이 자주 더 높게 올라가죠. 2025년 11월 같이 TIME에서 대대적인 변경이 있는날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KoAct가 종목 변경이 잦습니다.

보유기간도 차이가 납니다.
보유기간 중앙값은 TIME 40일, KoAct 26.5일이고, 평균으로는 TIME 81일 vs KoAct 49일로 격차가 더 벌어집니다.
KoAct는 183개의 넓은 종목을 빠르게 순환시키는 탐색형 투자, TIME은 비교적 적은 118개 종목을 오래 들고 가는 스타일로 보이네요.
종목 수만 보면 KoAct(55개)가 TIME(43개)보다 넓게 분산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상위 10종목 비중 합은 KoAct 53.5% vs TIME 44.6%로, 오히려 KoAct가 상위 종목에 더 집중돼 있습니다.

이건 TIME의 Top10 종목의 평균 비중입니다. NVDA 는 빠진적이 없네요. 색으로 비중을 볼 수 있는데 노란색은 거의 10% 수준으로 높은 비중을 담았다는 겁니다.
시총 상위 종목은 그래도 쭉 가져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보면 TIME은 초기 MSTR, TSLA, META 같은 코인, 빅테크, 모멘텀에서 후반 MU, SNDK, INTC 등 메모리, 반도체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는걸 볼 수 있죠.

같은 형식의 KoAct 버전. 역시 시총 상위 종목은 어느정도 유지하는걸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시총 상위 종목은 싫어도 상관계수 0.7을 지키기 위해 어느정도 가져갈 수 밖에 없으니 그런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초기 PLTR, AVGO, GOOGL의 높은 비중에서 이후 ARM, AMD, MU로 무게중심이 이동한다. TIME보다 셀 색이 더 자주 바뀌어, 높은 회전율을 보여줍니다.
알파를 찾아서
우선 상장 이후 KoAct가 TIME에 비해 더 좋은 성과를 낸 것은 사실입니다. 이제 그 성과가 어디에서 기인한 것인지를 찾아볼겁니다.
먼저든 생각은 핵심 종목 1개를 일찍 담아서 그런가? 하는 점입니다. 모든 수익률 차이가 특정 종목 1개에서 왔다면 실력보다는 운을 의심할 수 있겠죠.

이건 샌디스크입니다. TIME, KoAct 모두 최대 성공사례 입니다. TIME은 편입 후 7일 +39%, 30일 +36%, KoAct는 30일 +58%로 메모리 반등 초입을 비교적 이르게 잡았네요. KoAct가 TIME에 비해 선점했지만 두 ETF모두 샌디스크 비중을 후반부에 늘린 베팅이 성공했습니다.
그렇지만 NVDA, AVGO, ARM 은 편입 직후 단기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강세를 확인하고 따라 들어가는 모멘텀 추종 성격에 가까운 종목 선정이라고 봐야겠네요.
결론적으로는 종목 편입 직후 수익률 분석은 약한 보조 지표로 밖에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알파가 나왔다고 하기에는 좀 근거가 빈약하네요.
수익률 비교

KoAct가 이 기간에서 수익률도 높고 MDD도 낮아서 TIME보다 우월했다고 봐야겠네요. 높은 변동성을 감내에서 얻은 수익이 아닙니다. 변동성은 37.6%, 38.4%로 비슷합니다. 그래서 샤프지수도 더 높죠.

둘다 패시브는 크게 이겼지만 주황색 점선의 KoAct가 더 우수했습니다.
두 ETF의 상대강도 분석입니다.

이건 KoAct수익률 / TIME 수익률로 상대적인 비교입니다. 중간에 2025년 7~10월 정도에는 KoAct가 부진했지만 전반적으로 성과가 우수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후반부에는 횡보하는 느낌이라서 TIME 과 별차이가 없네요.

월별 수익률 차이를 보면 KoAct의 우위는 특정 몇몇 달에 집중되었습니다. 2025년 10월(+8.2%p), 2026년 1월(+5.3%p), 2025년 4월(+2.5%p) 같은 강한 달이 격차를 견인했고, 반대로 2025년 6월과 최근 2026년 5~6월은 오히려 TIME이 더 나았습니다.
막대가 0보다 크면 KoAct가 잘한 달, 0보다 작으면 TIME이 잘한달이라고 보면 됩니다. 전반적으로 고만고만한데 2025년 10월의 강력한 성과가 눈에띕니다.

이번엔 롤링 기준으로 보겠습니다. 20일, 60일, 120일로 나눕니다. 롤링 기준 KoAct가 TIME을 앞선 비율은 20일 58%, 60일 63%, 120일 77%로 길게 볼수록 KoAct의 우위가 뚜렷했습니다. 다만 최근(2026-06-19) 기준 20·60일 롤링은 마이너스로 돌아서, 현재 국면은 TIME이 앞서가네요. 초록색으로 표시된 120일 롤링을 보면 대체적으로 0보다 커서 KoAct가 잘해보이지만 파란색으로 표시된 20일 롤링을 보면 좋았다 나빳다 하는 걸 볼 수 있죠.

이건 KoAct의 종목별 상대 기여도 입니다. 가장 아래 보이는 BE(블룸에너지)가 KoAct의 최대 효자입니다. 여기서만 6% 넘는 수익률 격차를 불렸습니다. 팔란티어, 마이크론, 테슬라도 눈에 띄네요. 성과는 좋았지만 샌디스크는 TIME도 가져갔기 때문에 상대적인 격차는 크지 않았습니다.
고회전, 탐색형인 KoAct가 강세장에서 빠른 로테이션으로 이뤄낸 성과입니다. 문제는 재현성이죠. 초과성과는 소수의 달에 몰려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강세장에서 고회전으로 좋은 성과를 냈지만 횡보, 하락장에서는 TIME에 비해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요약 및 결론

두 ETF의 스타일 요약입니다.
결국 여러가지로 비교 분석을 했지만 무엇이 더 우월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회전율이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것도, 오래 들고 간다고 무조건 옳은 것도 아니니까요. 시장 국면에 따라 더 잘 맞는 스타일이 갈릴 뿐입니다.
문제는 시장 국면에 더 맞는 ETF를 고를 실력자라면 굳이 ETF를 해야 하냐는거죠. 직접 투자하면 잘벌텐데요.
이럴 때 현실적인 선택지 하나는 역시 두 ETF를 반반씩 가져가는 것입니다. 저회전, 장기형(TIME)과 고회전, 단기형(KoAct)을 섞으면 어느 한쪽 스타일이 불리한 국면에서 받는 충격을 서로 완충해줄 수 있을겁니다.
다만 앞서 봤듯 두 펀드가 점점 닮아가고 있어(자카드 0.5+), 분산 효과는 예전만 못할 수 있습니다. 최근엔 겹치는 종목이 많거든요.
또 한가지 중요한 점은,
이번 표본에선 두 ETF 모두 패시브(QQQ)를 3배 가까이 이겼지만, 이는 AI, 반도체 초강세라는 특정 상황의 결과입니다. 액티브 ETF가 앞으로도 패시브보다 좋은 성과를 낸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더 잦은 매매는 더 많은 비용과 더 많은 실수 가능성을 동반하고, 과거의 운용 스타일이 미래의 초과수익으로 이어진다는 근거도 없습니다. 심지어 운용역이 바뀔 수도 있죠.
결론적으로 이 두 액티브 ETF는 모두 훌륭합니다. 특히 빅테크가 주춤하면서 샌디스크, 마이크론 같은 상대적으로 시총이 작은 종목들이 치고 나오는 시기에는 더 훌륭합니다. (패시브 ETF는 시총 상위 종목이 잘가는 장세에 유리하죠.)
그런데 사는건 쉬운데 파는 전략도 세워야겠죠. 저는 연금저축에서 투자하기로 했고 TIME, KoAct를 반반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또한 분기별로 패시브(여기서는 KODEX 나스닥)와 성과를 비교해서 비중을 조절해주는 로직을 추가했습니다. 실제로 백테스트는 불가능한게, 현재까지는 성과가 너무 좋거든요. 그냥 액티브 100% 전략이 되어버립니다. 그렇지만 장기적으로 운용하다가 성과가 나빠지면 탈출하는 로직이 하나는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 정했습니다.
그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