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AI 액티브 ETF 비교 : TIGER 글로벌AI액티브 vs TIME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 원문: https://m.blog.naver.com/hyunsoo-is-cute/224327048508


AI가 미래에 가장 중요한 산업이 될거라는걸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겁니다. 사실 이미 가장 중요한 산업인것 같기도 하네요.

오늘은 이 AI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 2종을 비교하려고 합니다. (종목은 댓글로 추천을 받았습니다.) TIGER 글로벌AI액티브와 TIME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가 그 주인공입니다.

같은 '글로벌 AI 액티브 ETF'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실제 운용 방식은 놀랄 정도로 다릅니다. 원칙적으로는 추종하는 기초지수도 다르기 때문에 비교가 어렵지만 액티브 ETF니 벤치마크 없이 직접 비교해보기로 했습니다. 벤치마크가 필요할 때는 두 ETF의 동일가중 평균을 사용했습니다. 단순 수익률 비교가 아니라 운용 스타일과 종목 교체 능력까지 데이터로 비교해봤습니다.

그런데 TIME은 AI인공지능이면 동어반복 아닌가...?

TIGER는 2023년 10월 11일, TIME은 2023년 5월 16일 상장했습니다. TIME은 3년이 좀 넘게 운용이 됐네요. 순자산면에서는 TIME이 2조7천억으로, 7000억 정도인 TIGER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수수료 면에서는 거의 비슷합니다. 총보수도 비슷하고 TER은 같고 실비용 면에서도 비슷하네요. 종목 회전이 상당히 많이 있는 ETF일거라는 느낌이 듭니다. 사실 액티브 ETF에 기대하는 덕목은 이런거죠. 재빠르게 좋은 종목을 편입하고 맛이 간 종목은 빠르게 쳐내는 것. 중요한 것은 그런 행동이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졌느냐를 보는 것이지 회전율이 높다고 나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수익률 비교입니다.

최근 1주, 1개월, 3개월은 TIGER의 우위

6개월, YTD는 TIME의 우위

1년은 TIGER의 우위네요.

수익률은 중요한 비교이니 밑에서 좀더 자세히 보도록 하겠습니다.

거래량은 23만주, 69만주로 슬리피지는 크게 문제되지는 않을 정도의 거래량입니다.

구성종목수는 둘이 비슷한데, TIGER는 상위 10 종목 비중이 70%입니다. 엄청나게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네요.

종목을 살펴보면 TIGER는 AMD가 14.29%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2위 샌디스크, 3위 마이크론도 눈에 띄네요. 종목에 반도체, 특히 메모리에 몰빵되어있는 느낌이 듭니다.

TIME의 경우에는 조금 다릅니다. 상위 종목 쏠림도 덜한편이고 스노우플레이크, 나우리지(Z.ai로 더 유명한 GLM 시리즈를 개발하는 중국 AI 기업) 같은 소프트웨어 기업도 상위권에 포진되어 있습니다.

같은 글로벌 AI 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도 크게 차이가 나네요. TIME은 AI 산업에 골고루 투자하려는 느낌, TIGER는 일단 지금 반도체가 잘나가니 AI 하드웨어에 몰빵하는 느낌이 듭니다.

심화 분석

이번에도 역시 운용 기간 동안의 일간 보유 종목 엑셀을 전부 취합해서 분석해보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보면 보유종목 숫자는 비슷하지만 운용 스타일에서 좀 차이가 나죠. TIGER는 집중도가 높은 운용 방식을 보여줍니다. TIME의 경우에는 현금과 지수 선물이 들어있는데, 이건 액티브 ETF의 제한인 기초지수와 상관계수 0.7을 맞추기 위한 장치라고 봅니다.

회전율은 2024년, 2025년의 완전한 회계연도를 보면 둘다 600~700%의 회전율을 보여줍니다. 왕복으로 치면 1200~1400%로 매우 높은 편입니다. 일평균 단방향 회전율은 TIME 2.87% / TIGER 2.78% 로 비슷합니다.

TIGER와 TIME의 스타일은 이 집중도에서 크게 갈립니다. 위에서 일평균 보유종목 수는 비슷한 것을 봤죠? 그런데 유효종목수(1/HHI)로 보면 TIGER는 약 16개, TIME은 26개 입니다.

HHI는 Herfindahl-Hirschman Index(허핀달-허쉬만 지수)로, 포트폴리오 집중도를 측정하는데 사용되는 지표입니다. 각 종목의 비중의 제곱을 모두 더해서 계산합니다. 1/HHI를 하면 실질적으로 의미있게 보유하고 있는 종목숫자는 몇개인지 알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11종목을 들고있지만 한 종목 90%, 나머지 10종목을 1%씩 들고있다면 HHI는 약 0.811, 유효종목수는 1/0.811로 약 1.23이 됩니다. 11종목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 상 1.23종목만 들고 있다는거죠.

단순하게 말하자면 TIGER는 상위 종목에 비중이 크게 들어가있고, TIME은 그에 비해 골고루 비중을 나눠가지고 있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전체기간 평균 비중 상위 종목입니다. 둘다 엔비디아가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는 둘다 엔비디아 비중이 낮아져있는 상태네요. 액티브 ETF 답게 다른 종목으로 옮겨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TIGER는 SanDisk,Seagate,SK하이닉스,키옥시아 등 메모리/스토리지에 단기 고비중 베팅을 한것이 눈에 띕니다. 보유일수가 짧고 비중이 크죠.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집중한 모습입니다.

TIME은 Tesla,GE Vernova,Super Micro,NuScale,Bloom Energy 등 AI 전력,인프라까지 넓게 분산해서 AI 밸류체인 전반에 고르게 투자하려는 느낌을 받습니다.

최근 두 ETF의 성과를 비교할 때 TIGER가 좋게 나온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메모리 슈퍼사이클로 하이닉스, 마이크론, 샌디스크등이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죠. 덕분에 TIGER가 이 구간에서 좋은 성과를 보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구간별로 나눠보면 이렇습니다.

2023~24년 - NVDA : AI 랠리 초기 NVDA를 두 자릿수 비중으로 보유. TIME은 24%까지 극단적 베팅해서 상승장에 초과수익을 냈습니다.

2025년 — AI 전력,인프라 로테이션 : GE Vernova,NuScale(SMR),Bloom Energy,Ciena 편입. TIME이 이 테마에 더 적극적이었습니다. 덕분에 성과가 좋았죠.

2026년 — 메모리 슈퍼사이클: 마이크론,SK하이닉스,삼성전자,SanDisk,키오시아,WDC,Seagate로 무게중심 이동. TIGER가 메모리에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최근의 성과가 더 좋아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리스크, 성과지표

2023.10.11부터 2026.06.23까지 공통구간만 비교했습니다. 둘다 매우 높은 성과를 냈죠. 연평균수익률이 74.1%, 85.8%입니다.

누적 총수익률, CAGR 면에서 TIME이 확실히 우수했고 변동성, MDD 면에서 TIGER가 조금 안정적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솔직히 이정도 차이는 별 의미가 없죠.

비슷한 위험도에서 더 높은 수익을 낸 TIME이 높은 샤프지수로 더 우수한 성과를 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평균 초과수익 7.15%는 95% 부트스트랩 신뢰구간 (-10.29 ~ +23.89) 로 통계적으로 유의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수익률 그래프입니다.

앞에서 이야기 한것처럼 2023~2024년은 둘다 엔비디아를 적극 편입해서 좋은 성과를 냈습니다. 2025년에 성과가 갈리는데, 주황색으로 표시된 TIME은 전력, 인프라에 베팅해서 TIGER를 압도하는 성과를 보여줍니다. 2026년 들어 메모리 대호황으로 TIGER가 맹추격하고 있죠. 최근 3개월 수익은 TIGER가 좋습니다.

종목별로도 분석해보겠습니다.

이건 TIME이 많이 담아서 좋은 성과를 보여준 종목들입니다.

이건 TIGER가 더 많이 담아서 좋은 성과를 보여준 종목들이죠.

TIME의 가장 효자는 웨스턴디지털이었네요. HD현대일렉트릭의 성과도 눈에 띕니다.

TIME의 초과성과는 NAND 스토리지(WDC),CPU(INTC),고베타 성장주(PLTR,ARM,TSLA),전력 인프라(GEV,SMR) 로테이션 적중에서 나왔고, 미국 외에서는 HD현대일렉트릭,삼성전기(전력,부품),키오시아(NAND) 가 TIME 기여 상위에 올랐습니다.

반대로 TIGER는 후지쿠라,지멘스에너지,TSMC,마벨,SanDisk 등에서 상대 우위를 보여줬습니다.

이 차트는 63일 롤링 샤프지수와 drawdown을 보여줍니다. 파란색으로 표시된 TIME이 대부분의 기간에서 더 높은 샤프지수를 보여줍니다. drawdown은 비슷해보이죠. TIME이 같은 위험수준에서 더 높은 수익을 올렸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건 상승장, 하락장 캡처에서도 볼 수 있는데, 하락장에서 빠지는건 비슷하게 빠지고 상승장에서 올라갈 때 TIME이 더 올라갔다는겁니다. 앞에서 본것과 비슷하죠? 방어력은 둘이 비슷한데 공격력이 TIME이 앞서네요. 참고로 이 캡처는 두 ETF의 동일가중 평균을 벤치마크로 두고 계산하였습니다.

이번엔 두 ETF의 타이밍 능력을 비교해보겠습니다.

새로운 종목을 담고나서 20일뒤에 얼마나 초과수익을 냈는지를 비교하는거죠.

TIGER는 +3.06%, TIME은 -0.6% 입니다.

이건 TIGER가 신규 편입 종목을 잘골랐다는 겁니다. 평균적으로 TIGER가 새로 담은 종목은 20일 동안 시장보다 3.06% 더 상승했다는 말이니까요. 승률도 53%네요.

TIME은 반대로 초과수익이 -0.6%, 승률도 45% 정도로 매수 타이밍은 그닥 좋지 않습니다.

반면에 청산은 TIME이 강하네요.

청산 후에는 많이 떨어지는게 좋은거죠. 내가 이거 떨어질거 예상하고 팔았는데 진짜 떨어지는거니까요. TIME은 청산 후 20일 뒤에 -3.18% 하락했습니다. 잘 파네요. TIGER는 -0.92%로, +가 아니고 -니 잘 팔긴 한거지만 TIME에 비해서는 약합니다. 승률은 둘다 67% 정도로 좋네요.

그러니까 TIGER는 신규 종목 발굴 능력이 좋고 좋은 타이밍이 잘 사는거고, TIME은 가지고 있다가 떨어지기 전에 미리 잘 파는 능력이 있다라고 봐야겠습니다.

두 ETF의 포트폴리오가 얼마나 겹치는지를 보여주는 차트입니다. 보라색이 포트폴리오 중복도(overlap)를 나타내는데, 한때 63.4%까지 올라갔지만 현재는 약 26% 수준까지 하락했습니다.

초록색으로 표시된 TIME의 TIGER 대비 상대수익률도 함께 보시죠. 특히 인상적인 점은 2026년 들어 overlap이 감소할수록 상대성과는 오히려 개선됐다는 것입니다. 즉, TIME이 TIGER와 차별화된 종목을 담기 시작하면서 더 좋은 성과를 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에는 TIGER의 메모리 중심 베팅이 크게 성공하면서 상황이 다소 달라졌습니다. overlap은 계속 낮아졌지만, TIME의 상대성과는 오히려 일부 반납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결론 및 요약

1. 공통구간 시장가 기준 TIME 우위(누적 +432.7% vs +347.0%, Sharpe 1.93 vs 1.79). 변동성,MDD는 거의 동일.

2. 캡처 비율상 TIME 우위는 상승 참여(상승 캡처 1.15 vs 0.86)에서 비롯되고, 이벤트 스터디상 TIGER는 편입(매수) 타이밍, TIME은 청산(매도) 타이밍에서 각각 강점.

3. TIGER = 공격적 고집중 메모리 베팅(코어보다 위성 적합), TIME = 분산형 AI 밸류체인(상대적 코어 적합).

4. 포트폴리오 오버랩이 과거 평균 50%대에서 최근 30%대로 하락 → 동일 테마 ETF지만 다른 길을 가는 중.

결국 어느 ETF가 더 좋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TIME은 AI 밸류체인 전반에 분산 투자하며 상승장에서 더 높은 참여율을 보여줬고, TIGER는 확신이 생긴 분야에 과감하게 집중하는 운용으로 최근 메모리 슈퍼사이클에서 강한 성과를 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AI 산업 전반에 장기 투자하고 싶다면 TIME이 조금 더 적합해 보입니다.

다만 특정 AI 테마, 특히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TIGER의 공격적인 집중 투자도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럴거면 그냥 반도체 ETF를 사는게 나을지도...?

그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