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퀀트 모멘텀 ETF : FMTM

📌 원문: https://m.blog.naver.com/hyunsoo-is-cute/224328784077


https://m.blog.naver.com/hyunsoo-is-cute/224112713380

이전에 KIWOOM 미국 S&P500 모멘텀 ETF를 소개했습니다. 한국판 SPMO 였죠. 모멘텀이라는 팩터를 이용해서 종목을 선정해 S&P500대비 초과 이익을 얻으려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어느정도 좋은 성과를 보이기도 했죠.

이번에는 FMTM이라는 상장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상 모멘텀 ETF를 알게되어 한번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MarketDesk라는 처음들어보는 운용사의 상품입니다. 2025년 3월 19일에 상장되어 이제 1년이 조금 넘은 신생 ETF네요. 32종목을 담고 있습니다. 상당히 압축된 포트폴리오네요.

수수료는 0.45%로 좀 비싼편입니다. 경쟁 상품인 SPMO는 0.13%거든요.

거래량, 거래대금이 아직 얼마되지 않아서 본장에서, 종가거래 위주로만 거래해야할거 같습니다. 슬리피지가 좀 걱정되는 수준이네요. 괴리율도 낮지 않은 편입니다.

상위 15개 구성종목입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동일 비중입니다. 모든 종목이 비슷한 비중을 가지고 있죠. 게다가 익숙하지 않은 티커도 많이 보입니다.

mid cap이 50%정도로 가장 많고 small, large cap이 나머지를 반반 차지 합니다.

뭐... 이런 종목들이 담겨있는데 어떤 종목이 있는지 하나하나 살펴보는건 별로 중요한건 아닙니다. 우리가 집중해서 봐야할건 어떤 로직으로 이걸 담았는지, 왜 같은 모멘텀 지표로 투자하는데 SPMO와 이렇게 다른지 알아보는 겁니다.

SPMO는 미국 주식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대형주로 구성되어있거든요.

FMTM 분석

가장 큰 차이점은 FMTM은 모멘텀의 질을 따진다는 겁니다. 단순 12개월 절대수익률이 아니라, 추세의 일관성(consistency)과 질(quality) 을 평가해서 월별 상대수익이 꾸준히 플러스인 종목을 선정합니다.

이런 가상의 종목 A,B,C가 있다면 시작점과 끝점이 모두 같으니 전통적 방식의 모멘텀으로 수익률만 비교하면 A,B,C는 같은 모멘텀 점수를 가집니다.

그런데 이 ETF 운용사에서 주장하는 것은 수익률을 같아도 이 세 종목중에 가장 우수한 것은 일정하게 수익이 나는 Stock A라는거죠.

월별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A가 일관성 있게 수익이 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 한가지 차이점은 보통은 전통적인 모멘텀에서 12개월 수익률 (또는 최근 1개월을 뺀 12-1개월 수익률)을 사용하는데 FMTM은 6개월 수익률을 사용합니다.

구체적인 6단계 방법론을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시작 유니버스 — 시총 $10억 이상 미국 기업

유동성 필터 — 일평균 거래대금 $2,500만 미만 또는 유동주식 비율 40% 미만 제외

퀄리티 필터 — 수익성(순이익·ROA·현금흐름), 운영 효율성(총마진·자산회전율), 재무건전성(부채·유동비율·신주발행) 평가

모멘텀 랭킹 — 최근 6개월 일별 주가로 (1)일관성 (2)질 기준 순위화

동일가중 포트폴리오 — 상위 30~50종목 동일가중, 섹터 상한 없음

월간 리밸런싱 — 매월 재구성으로 시장 사이클에 따라 동적으로 회전

여기서 시총 10억달러 이상 미국 기업으로 투자 유니버스를 크게 확장해서 S&P500 기준으로 돌리는 SPMO와 종목 구성에 큰 차이가 생깁니다. 모멘텀 랭킹 구성에 대해서는 위에서 언급했고 매월 리밸런싱 하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종목 회전이 상당히 빠르겠죠. 버퍼룰이 언급되어있지는 않습니다. 또한 모멘텀 랭킹을 매기는 구체적인 공식도 밝히고 있지 않습니다.

Frog in the Pan

이런 아이디어는 행동재무학의 유명한 'Frog in the Pan(냄비 속 개구리)' 논문과도 맥을 같이 합니다. 냄비 속 개구리는 물의 온도가 천천히 올라가면 위험을 인식하지 못한 채 결국 익어버린다는 비유에서 이름을 따왔습니다.

논문의 핵심은 같은 수익률이라도 어떻게 오른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투자자들은 실적 서프라이즈, M&A, FDA 신약 승인처럼 큰 뉴스에는 즉시 반응해 주가에 빠르게 반영합니다. 반면 매일 조금씩 이어지는 작은 호재는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경향이 있어 정보가 가격에 천천히 반영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러한 작고 지속적인 정보의 축적(continuous information)이 시장에서 과소평가되며, 이후에도 모멘텀이 더 오래 지속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즉, 같은 6개월 수익률이라도 단기간에 급등한 종목보다 조용하지만 꾸준하게 상승한 종목이 이후에도 더 좋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 논문에서 가장 유명한 결과가 바로 위 그래프입니다. 보라색(Continuous Information)은 작은 호재가 꾸준히 누적되며 상승한 종목이고, 회색(Discrete Information)은 큰 뉴스 한두 번으로 급등한 종목입니다. 같은 모멘텀 종목이라도 조용히 꾸준히 오른 종목은 이후에도 6개월 이상 초과수익이 지속된 반면, 급등해서 오른 종목의 모멘텀은 오래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FMTM이 단순 수익률보다 추세의 일관성(Consistency) 을 강조하는 것도 이러한 연구 결과와 상당히 유사한 철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식 거래를 오래 해본 분들이라면 급등한 종목을 따라 샀다가 물린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겁니다. FMTM이 추세의 '일관성'을 강조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기간에 급등한 종목은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단기 과열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면 오랜 기간 조용히 우상향한 종목은 아직 시장의 관심을 충분히 받지 못했을수 있고 모멘텀 효과가 좀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럼 진짜 이 전략이 성과가 있는지 ETF의 수익률을 통해 확인 해보겠습니다.

운용사에서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이 전략으로 편입한 다음 1개월 동안 S&P500에 비해 1.51%의 초과수익을 냈다고 합니다. 반대로 이 ETF에서 편출된 종목은 S&P500대비 0.11% 초과하락했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이 전략으로 종목 골라서 사면 S&P500보다 더 오르고, 팔면 더 내린다. 뭐 이런겁니다.

실제 상장 이후 성과를 살펴보면 SPY가 34.9% 오르는 동안 62.2%가 올랐다고 자랑합니다.

경쟁사들 (SPMO, MTUM 등 모멘텀 ETF)에 비해서도 잘했다고 자랑하죠.

특히 upside capture와 downside capture를 강조하는데, 이건 S&P500 을 벤치마크로 두고 오를때는 129% 만큼 오르고 내릴때는 9%밖에 안내렸다는겁니다. (2025년 3월 19일 ~ 2026년 5월 31일 기준)

예를들어 S&P500이 100 오르는 동안 나는 129 올랐다. S&P500이 100 내리는 동안 나는 9만 내렸다. 이렇게 이해하면 쉽습니다.

매월 리밸런싱 해서 오르는 종목은 빠르게 편입하고 내리는 종목은 빠르게 제거해서 얻은 성과라는거죠.

또 한가지 강조하는 것은 S&P500 대비 베타가 0.71로 낮다는 겁니다. 베타는 S&P500를 1로 할때 상대적인 변동성이라고 보면 됩니다. S&P500이 1 변할때 나는 0.71만 변한다는거죠. 그래서 베타가 크면 오를때 크게 오르고 내릴때 크게 내리는데, 우리는 베타가 0.71로 낮은데도 불구하고 오를때는 더 크고 오르고 내릴때는 더 작게 내린다. 뭐 이런겁니다. 이것도 역시 상장 이후 단기적인 성과라서 확대해석하면 곤란합니다.

또 하나의 포인트는 S&P500과 종목구성이 많이 겹치지 않는 다는 점입니다. 투자 유니버스가 small~mid cap 까지 포함하기 때문에 대형주 위주인 S&P500과는 다르죠. 이런점은 S&P500 같은 대형 인덱스 펀드를 코어로 보유하면서 새틀라이트로 FMTM을 보유할 만 하다고 느끼게 해줍니다.

이렇게만 보면 엄청나게 좋은 ETF 같죠? 이건 다 운용사 홍보자료에서 가져온 데이터라서 더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운용사에서는 장기간의 백테스트 결과는 공개하고 있지 않습니다. 오로지 상장 이후의 결과만을 보여줍니다. 가장 최근에 2022년 하락장을 어떻게 보냈는지라도 알아야 하락장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 알 수 있을텐데 말이죠. 본인들의 투자 전략을 노출하기 싫어서인지 아니면 성과가 그다지 좋지 않아서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아무튼 상장 이후 성과가 매우 좋았다는 것은 사실이고 경쟁사인 SPMO와 비교해도 그렇습니다.

최근 1년 수익률을 보면 63%, 46%, 22% 정도죠.

차트로 보면 이렇습니다. SPY를 기준으로 보면 SPMO는 모멘텀으로 종목을 편입해서 SPY보다 더 내리고 더 오르는 느낌을 받죠. FMTM은 같은 모멘텀 전략인데도 비교적 평탄하게 오르는 느낌을 줍니다. 2026년 2월에 하락을 맞을때는 급락하긴 했네요.

결론 및 요약

FMTM의 장점

- 단순 12개월 모멘텀보다 한 단계 진화한 전략 (smooth momentum, 6개월, 매월 리밸런싱)

- 중소형주까지 투자 유니버스를 넓힘

- 동일가중으로 특정 메가캡 의존도가 낮음

- 실제 상장 이후 성과는 매우 우수

아직 의심스러운 점

- 운용기간이 매우 짧다.

- 백테스트를 공개하지 않았다.

- 2022년 같은 장기 하락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 수 없다.

- 종목 회전율도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 운용자산(AUM)과 거래량도 아직 작다.

개인적으로는 SPY, VOO 같은 광범위한 S&P500 ETF를 코어로 두고, FMTM은 새틀라이트 전략으로 일부 비중만 편입하는 것이 가장 적절해 보입니다. 운용 기간이 충분히 쌓여 전략의 일관성이 검증된다면 비중을 늘려볼 수도 있겠지만, 현재 단계에서 이거 좋아요. 몰빵하세요. 는 이른 판단인거 같네요.

특히 하락장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걱정스럽습니다. 투자 유니버스에 중소형주 비중이 높고 매월 포트폴리오를 교체하기 때문에, 금리 인상기나 경기 둔화 국면에서는 오히려 약점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중소형주는 금리가 인상되면 자금조달 비용 상승과 경기 둔화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추세가 자주 바뀌는 시장에서는 잦은 리밸런싱이 오히려 성과를 훼손하는 '휩소' 현상에 당할수도 있죠.

결국 지금까지의 우수한 성과가 다양한 시장 환경에서도 재현될지는 앞으로 더 긴 기간의 검증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