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QQQ 매매법 : HFEA (Hedgefundie's Excellent Adventure)

📌 원문: https://m.blog.naver.com/hyunsoo-is-cute/224352839816


TQQQ의 가장 큰 문제는 수익률이 아니라 낙폭입니다. 수익률만 치면 40%에 육박하는데 MDD가 80%니까요. 장기 성과가 아무리 높아도 투자 도중 자산이 70~80% 줄어든다면 실제로 전략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나온 조합이 TQQQ 60%, TMF 40%입니다. 클래식한 자산배분인 6040에서 아이디어를 얻은거죠. 주식과 장기채가 반대로 움직인다면 TQQQ 급락을 TMF가 완충하고, 리밸런싱을 통해 위험 대비 수익을 개선할 수 있을 것처럼 보입니다.

이 아이디어의 대표 전략은 HFEA (Hedgefundie's Excellent Adventure)라고 해서 TQQQ 대신 UPRO를 씁니다. UPRO는 SPY의 3배 레버리지 ETF 입니다. UPRO 40% + TMF 60% 가 나오고 이후 수정 버전이 더 유명해 졌는데 UPRO 55% + TMF 45% 조합입니다.

그리고 이 HFEA의 변형 중 하나가 TQQQ/TMF 60/40 인 것 입니다.

하지만 TMF는 현금이나 단기채가 아닙니다. 만기가 긴 미국 국채의 일간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이므로 금리 상승기에는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단순 60:40에서 출발해 리밸런싱 주기, 역변동성 리스크 패리티, 개별 추세 필터, 듀얼 모멘텀, 방어자산 전환까지 차례로 검증했습니다.

백테스트 조건

원자료 범위: TQQQ 2010년 2월 11일~2026년 7월 15일, TMF 2009년 4월 16일~2026년 7월 15일

초기 투자금: 10,000달러

거래비용: 매수, 매도 각각 0.1%

세금 모형: 매년 실현이익의 22%

신호 확인: 거래일 종가

주문 체결: 다음 거래일 시가

현금 수익률: 0%

매매 단위: 전 종목 정수 단위

기본 조합: TQQQ 60%, TMF 40%

2010년 2월 11일~2026년 7월 15일의 테스트 결과입니다. TQQQ buy and hold와 TQQQ 60%, TMF 40%를 월간 리밸런싱 한 전략을 비교한 것입니다.

TMF를 섞자 연환산 변동성은 61.62%에서 36.54%로 크게 낮아졌습니다. 반면 MDD는 -81.66%에서 -78.06%로 3.60%포인트 개선되는 데 그쳤습니다. 포트폴리오의 평소 흔들림은 줄었지만, MDD는 거의 그대로네요.

수익률이 크게 감소했는데 MDD가 그대로인 전략은 별로 의미가 없어보이죠. 이 결과만 보면 굳이 TMF를 가져가야 할까 의심 스럽습니다.

리밸런싱 주기를 바꾸면 달라질까?

월간 리밸런싱은 TQQQ 상승분을 자주 매도해 거래비용과 세금을 늘릴 수 있습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월간, 분기, 연간, ±5%포인트 밴드, 무리밸런싱을 비교했습니다.

고정 60:40을 유지하는 규칙 중에서는 분기 리밸런싱이 가장 효율적이었습니다. 월간보다 회전율이 낮고 세후 CAGR과 Sharpe가 높았습니다. 다만 MDD는 여전히 -78%대였습니다. 전략의 근본적인 꼬리위험은 바뀌지 않은거죠.

무리밸런싱의 높은 성과는 별도로 해석해야 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상승한 TQQQ 비중을 줄이지 않으므로 포트폴리오가 사실상 TQQQ 중심으로 변합니다. 이는 ‘60:40 자산배분’의 성과라기보다 TQQQ 비중 확대를 방치한 결과에 가깝습니다.

변동성에 따라 비중을 정하는 리스크 패리티

다음으로 변동성이 큰 자산의 비중을 낮추는 역변동성 방식의 리스크 패리티를 테스트했습니다.

리스크 패리티(Risk Parity)는 투자 비중을 정할때 위험 기여도(Risk Contribution)를 균등하게 맞추는 전략입니다. 위험도가 큰 자산은 적게 가져가고, 위험도가 작은 자산은 많이 가져가서 자산군 별로 포트폴리오 전체에 미치는 위험이 동일하도록 조정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변동성이 큰 자산은 비중을 줄이고, 변동성이 작은 자산은 비중을 늘리죠. 이번 테스트에서는 가장 단순한 형태인 역변동성(Inverse Volatility)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두가지 팩터를 조정해서 비교했는데 변동성 계산 기간과 리밸런싱 간격입니다.

변동성 계산 기간: 20, 60, 120, 252거래일

리밸런싱: ​월간, 분기, 반기

분기 리밸런싱 조합들이 상대적으로 나았지만, 고정 60:40보다 우수하지 않았습니다.

리스크 패리티는 변동성을 약 3~4%포인트 낮추는 대신 수익률과 Sharpe를 크게 희생했고, MDD는 사실상 개선하지 못했습니다.

TQQQ의 변동성이 훨씬 높기 때문에 역변동성 규칙은 TMF에 큰 비중을 배정합니다. 그러나 TMF는 위기 때 항상 오르는 자산이 아닙니다.

방어자산이라고 들고있는 TMF 자체가 큰 손실을 낼 수 있어서 ‘변동성이 더 낮다’는 사실만으로 꼬리위험이 줄어들지는 않았습니다.

두 자산에 각각 추세 필터를 적용하면?

이번에는 자산이 상승 추세일 때만 보유하는 전략을 테스트 해봤습니다. 상승 추세의 판단은 이동평균선을 이용했습니다. 예를들어 QQQ가 200일 이평선 위에 있을때는 TQQQ 60%를 보유하는거죠.

QQQ가 이동평균선 위에 있을 때만 TQQQ 60% 보유

TMF가 자체 이동평균선 위에 있을 때만 TMF 40% 보유

이동평균선 아래인 자산의 목표 비중은 현금

월말 종가 확인 후 다음 거래일 시가 체결

여기서 처음으로 의미 있는 MDD 개선이 나타났습니다. 200일 SMA 필터는 같은 실험군의 고정 60:40 대비 MDD를 -78.06%에서 -48.42%로 약 29.64%포인트 줄였습니다. CAGR은 낮아졌지만 변동성이 감소했고 Sharpe는 소폭 높아졌습니다.

다만 이 결과를 TMF의 방어 효과로만 해석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해당 자산의 비중을 현금으로 비우는 규칙이 동시에 작동했기 때문입니다. 평균 현금비중이 30%를 넘었다는 사실도 이를 보여줍니다.

이전에 테스트한 TQQQ 200일 이평선 전략과 비슷한 수준의 MDD가 나온 점을 고려하면, 핵심은 TMF 편입보다 TQQQ 축소에 있었다고 보는게 맞겠습니다.

더 강한 자산 하나만 고르는 듀얼 모멘텀

QQQ와 TMF의 6개월 또는 12개월 후행수익률을 비교해 더 강한 자산 하나에 100% 투자하고, 둘 다 음수이면 현금으로 이동했습니다.

세후 CAGR이 너무 낮아서 의미가 없는 전략으로 보이네요. MDD 개선도 크지 않습니다. 이럴거면 QQQ 그냥 들고가는게 낫죠.

하락장에서 현금 대신 TMF로 피신하면?

여기까지 오면 TMF가 진짜 의미가 있는지 자체가 의심스럽습니다. 마지막으로 TMF의 역할을 가장 직접적으로 확인했습니다. QQQ가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갔을 때 TQQQ를 줄이고 무엇을 보유할지 비교했습니다.

TQQQ 매수 후 보유

QQQ가 200일선 아래면 TQQQ 팔고 현금

QQQ가 200일선 아래면 TQQQ 팔고 TMF

QQQ가 200일선 아래이면서 TMF가 자체 200일선 위일 때만 TMF, 아니면 현금

모든 전환은 월말 종가로 판단해 다음 거래일 시가에 실행했습니다.

이건 이전에 테스트 했던 TQQQ 200SMA 전략과 유사하지만 약간의 변형이 있는 전략입니다. 그때는 QQQ 대신 TQQQ의 SMA를 사용했고 일간 리밸런싱 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월말에만 신호를 확인해서 진행하는 월간 리밸런싱이고 TQQQ 대신 QQQ 신호를 사용했습니다.

결과를 보면 조건부 TMF가 현금보다 CAGR이 높았지만 MDD는 둘 다 -69.92%로 같았습니다. 반면 무조건 TMF 전환은 MDD가 -88.22%로 TQQQ 매수 후 보유보다 더 나빴습니다.

결론적으로 보면 TMF가 포트폴리오를 방어해준다고 볼 수가 없네요.

위험, 수익 산점도에서 200일 이평선 추세 필터는 오른쪽 아래, 즉 MDD가 작은 영역으로 뚜렷하게 이동합니다. 반면 리스크 패리티는 MDD를 거의 줄이지 못한 채 CAGR만 낮아졌습니다.

이 그래프를 보면 파란색으로 표시된 TQQQ buy and hold와 주황색으로 표시된 60/40 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그래프에서 시작 시점이 다른 것을 보세요. 6040 고정 전략을 제외한 나머지 전략은 SMA 200 전략을 테스트하기 위해서 전체적으로 뒤로 미뤄뒀습니다.

그런데 2022년의 equity curve를 보면 파란색과 주황색이 거의 일치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022년은 급격한 금리 인상기였습니다. 금리가 오르면서 주식이 떨어지자, 채권이 주식의 헤지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고 같이 떨어졌죠. 결과적으로 주식, 채권 모두 무너지면서 최악의 MDD가 나온것입니다.

앞에서 했던 모든 테스트들이 2022년을 겪으면서 무너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00SMA 필터를 넣어서 현금을 보유하도록 한 전략들이 2022년에 flat 한 equity curve를 보이는 것을 참고해보세요.

drawdown 에서도 같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고정 60:40은 2022년 이후 깊은 손실에서 오래 머물렀고, 200일 추세 필터는 최대 낙폭의 깊이를 눈에 띄게 제한했습니다. 장기채가 주식의 하락을 상쇄한다는 가정이 2022년에는 전혀 동작하지 않았던거죠.

결론

TQQQ와 TMF를 60:40으로 섞으면 연환산 변동성은 낮아집니다.

그러나 단순 혼합만으로는 MDD가 거의 개선되지 않습니다.

고정 비중을 유지한다면 분기 리밸런싱이 월간보다 효율적이었습니다.

리밸런싱 주기를 바꿔도 꼬리위험 자체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역변동성 리스크 패리티는 변동성을 조금 더 낮췄지만 수익률과 Sharpe를 크게 희생했습니다.

개별 200일 추세 필터는 MDD를 유의하게 줄였습니다.

그러나 방어 효과의 중심은 TMF보다 현금화였습니다.

TQQQ, TMF 조합은 이론적으로 매력적입니다. 주식과 장기채의 상관관계가 안정적으로 음수라면 TMF가 TQQQ 급락을 완충하고 리밸런싱 보너스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상관관계가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이 시장을 지배하면 성장주와 장기채가 동시에 하락할 수 있습니다. 특히 TMF는 장기금리에 민감한 3배 레버리지 ETF이므로 ‘안전자산’이라는 이름만 믿고 현금 대용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결국 주식, 특히 TQQQ 같이 고위험 자산의 리스크 헤지를 위해서는 현금이 중요하다고 봐야겠네요.

그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