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미국배당다우존스액티브는 왜 상장폐지 되는걸까, 당신의 액티브 ETF는 안녕합니까?
📌 원문: https://m.blog.naver.com/hyunsoo-is-cute/224379792173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운영하는 TIME 미국배당다우존스액티브 ETF는 8월 19일 상장폐지됩니다.
비교지수와 상관계수 0.7 이상을 유지해야 하는데, 0.7 미만으로 3개월 이상 지속되었기 때문이죠.
8월 18일에 매매가 정지되고 8월 19일에 상장폐지, 8월 21일에 NAV를 기준으로 현금으로 반환됩니다.
기사 제목처럼 기초지수보다 초과수익을 냈다는데 왜 상장폐지가 되는걸까요? 오늘의 분석은 ETF 부검입니다.
들어가며
같은 지수(Dow Jones U.S. Dividend 100, 미국배당다우존스)를 이용하는 ETF는 여러개 있습니다. 당장 S&P500을 추종하는 ETF도 SPY만 있는게 아니라 IVV, VOO, SPYM 등이 있죠. 미국배당다우존스 지수의 대표주자는 SCHD 입니다.
오늘은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패시브 ETF인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489250)와 지수를 기준삼되 운용사의 재량을 더하는 TIME 미국배당다우존스액티브(0036D0)를 비교하려고 합니다.

KODEX는 2024년, TIME은 2025년에 상장한 상품입니다. 순자산 차이는 꽤 나는군요. 5984억대 654억원입니다.

패시브와 액티브 답게 보수 차이는 꽤 납니다. KODEX는 약 0.01%, TIME은 0.80%로 80배 차이가 나네요. 실비용으로 비교하면 0.1723%대 1.3815%로 8배 정도의 차이입니다.

NAV로 비교한 수익률 차이 입니다.
6개월, YTD, 1년 수익률 모두 TIME이 더 높네요.
반면 1주, 1개월, 3개월은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구성종목을 보면 거의 비슷하네요.
세부 분석
2025-04-29 ~ 2026-08-14 까지 두 ETF의 공통 거래일 315일간의 보유종목 내역을 전부 분석했습니다.
매일 매일의 매매 내역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하루 단위의 보유종목으로 대략적인 추정이 가능합니다.
|
구분 |
TIME 액티브 (0036D0) |
KODEX 패시브 (489250) |
|
누적수익률 |
+39.67% |
+36.40% |
|
초과성과 |
+3.27%p |
— |
|
연환산 변동성 |
13.93% |
13.07% |
|
최대낙폭(MDD) |
-4.66% |
-4.23% |
|
추적오차(연환산) |
10.64% |
— |
|
총보수(연) |
0.80% |
0.01% |
|
보유종목 수 |
32 ~ 78종목 (수시 변동) |
97 ~ 102종목 (고정) |
결론부터 보면 15.5개월간 액티브가 패시브를 +3.27%p 앞섰습니다. 단순 수익률만 놓고 보면 액티브의 승리입니다.
다만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2.5%p이고 변동성, MDD를 감안하면 위험대비 크게 잘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차트로 보면 이렇습니다.
가장 위의 누적수익률을 보면 파란색이 패시브인 KODEX, 빨간색이 액티브인 TIME 입니다. 초반엔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비슷하게 가다가 2025년 말 ~ 2026년 초부터 패시브에 밀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2026년 5월부터 액티브가 치고나가면서 역전합니다.
같은 기간 60영업일 롤링 상관계수를 보면 규제 기준인 0.7 아래로 떨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최저점인 2026년 5월에는 거의 0.3 까지 떨어지죠. 이정도면 아예 다른 펀드라고 봐야하는 수준입니다.
실제로 얼마나 달랐을까요?
두 ETF가 얼마나 다른지 보는 지표가 Active Share입니다. 0%면 완전히 같은 포트폴리오, 100%면 겹치는 종목이 하나도 없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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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점 |
Active Share |
비중 중복도 |
TIME 종목수 |
공통종목수 |
|
2025년 5월 |
24.2% |
75.8% |
47 |
42 |
|
2025년 9월 |
39.3% |
60.7% |
54 |
41 |
|
2026년 1월 |
47.8% |
52.2% |
42 |
23 |
|
2026년 4월 |
65.4% |
34.6% |
33 |
17 |
|
2026년 6월 |
6.4% |
93.6% |
60 |
59 |
|
2026년 8월 |
2.1% |
97.9% |
78 |
78 |
가장 하단 차트에 초록색으로 표시된 것이 active share 입니다. 2026년 4월경 최대치를 찍어서 65.4% 까지 올라갔습니다. 이후 2026년 8월에는 2.1%로 내려왔네요.
처음 시작에는 비슷하게 움직이던 두 ETF가 2026년 4월에는 사실상 다른 펀드가 될 정도로 갈라졌고, 지금은 반대로 구분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까지 다시 붙어버렸습니다. 같은 이름을 달고 있지만, 시기마다 전혀 다른 상품이었던 셈입니다.
|
국면 |
TIME |
KODEX |
초과성과 |
평균 Active Share |
평균 상관계수 |
|
① 완만한 액티브 2025.04~2025.09 |
+5.34% |
+3.92% |
+1.42%p |
33.5% |
0.88 |
|
② 집중 베팅 2025.10~2026.05 |
+34.02% |
+30.93% |
+3.09%p |
48.9% |
0.61 |
|
③ 패시브 복원 2026.06~2026.08 |
-0.41% |
+0.53% |
-0.94%p |
3.8% |
0.66 |
3단계로 끊어보겠습니다.
① 완만한 액티브 — 교과서적인 구간
상장 초기엔 공통종목 42개를 깔고 가면서 비중만 조절하는 정도였습니다. 상관계수 0.88을 유지하면서 반년간 1.42%p를 벌었습니다. 액티브 ETF가 해야 할 일을 한 구간입니다.
② 집중 베팅 — 배당 ETF의 옷을 벗다
2025년 10월부터 성격이 변합니다. 종목수를 33개까지 압축하고 지수에 없는 성장주를 대거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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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
최대 편입비중 |
테마 |
|
Bloom Energy |
10.86% |
AI 데이터센터 전력 |
|
Sandisk |
8.85% |
낸드·스토리지 턴어라운드 |
|
Century Aluminum |
7.92% |
원자재 |
|
Carpenter Technology |
7.47% |
우주·방산 특수합금 |
|
SoFi Technologies |
6.42% |
핀테크 |
|
NVIDIA |
6.39% |
AI 반도체 |
|
Microsoft |
5.61% |
빅테크 |
성장주 묶음 비중은 한때 38.4%까지 올라갔고, S&P500 선물도 최대 5.18% 편입했습니다. "미국배당다우존스"라는 이름을 보고 산 투자자가 Bloom Energy 에 10.86%를 베팅하는걸 기대했을까요?
구체적으로는 이런 식이었습니다.
2025년 하반기: GS, JPM, BAC에 이어 SOFI, PYPL, META, CRCL, HOOD, IREN, GOOG, TSLA 등 금융·플랫폼·성장주가 대거 들어옵니다.
2026년 1~4월: CAT, XOM, COIN, CRS, FCX에 이어 SNDK, WDC, STX, CENX, LITE, BE, MU, AVGO가 연속 편입됩니다. 이 시점부터는 배당주 ETF라기보다 반도체·소재·에너지 테마 집중 포트폴리오에 가까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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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
최초 진입 |
최초 비중 |
최고 비중 · 날짜 |
근사 기여도 |
|
SNDK Sandisk |
2026-02-04 |
1.42% |
8.85% · 2026-05-08 |
+4.95%p |
|
BE Bloom Energy |
2026-02-27 |
0.96% |
10.86% · 2026-05-04 |
+4.37%p |
|
CAT Caterpillar |
2026-01-06 |
1.99% |
7.97% · 2026-05-08 |
+2.89%p |
|
NVDA NVIDIA |
2025-05-16 |
2.00% |
6.39% · 2025-08-12 |
+2.58%p |
|
CSCO Cisco |
2025-04-29 |
4.02% |
5.20% · 2025-11-21 |
+2.33%p |
|
VLO Valero Energy |
2025-04-29 |
1.51% |
5.73% · 2026-03-31 |
+1.47%p |
|
LITE Lumentum |
2026-02-10 |
0.87% |
5.13% · 2026-04-10 |
+1.24%p |
|
CENX Century Aluminum |
2026-02-05 |
1.40% |
7.92% · 2026-04-20 |
+0.82%p |
편입 이후에 비중도 공격적입니다.
SNDK는 1.42%에서 8.85%로, BE는 0.96%에서 10.86%로 확대됐습니다. "새 종목을 조금 담았다" 수준이 아니라, 2026년 봄에 몇 개 종목을 포트폴리오의 중심축으로 올린 것입니다.
아무리 좋게 봐주려고 해도 샌디스크, 블룸 에너지는 SCHD라는 이름과 어울리는 종목이 아닌거 같네요.
③ 패시브 복원 — 다시 제자리로, 보수만 남기고
2026년 6월을 기점으로 성장주를 전량 청산하고 78종목 배당 바스켓으로 돌아왔습니다. 현재 비중 중복도는 98.1%. 사실상 KODEX와 같은 물건을 8배 비싼 보수로 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구간 성과는 오히려 -0.94%p 뒤진 상태입니다.
왜 갑자기 패시브로 돌아갔을까
여기에 이 이야기의 핵심이 있습니다. 국내 액티브 ETF는 비교지수와의 60영업일 상관계수를 0.7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미달 시 3개월의 유예기간이 주어지고, 그 안에 회복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사유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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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 |
수치 |
|
0.70 미달 관측일 |
총 140거래일 |
|
최초 미달 시점 |
2025-10-10 |
|
연속 붕괴 구간 |
2026년 3월~6월 (월평균 0.63 → 0.44 → 0.35 → 0.50) |
|
최저점 |
0.285 (2026-05-06) |
|
0.70 재돌파 |
2026-07-14 |
|
현재 (2026-08-14) |
0.916 |
그러니까 이런 줄거리입니다.
TIME은 SCHD의 이름을 걸고 있지만 배당성장과는 거리가 먼 AI, 성장주를 대거 편입합니다. 높은 수익률을 내야하니까 그랬겠죠. 특히 2025년 10월경 공격적인 베팅을 했지만 오히려 패시브보다 못한 성과를 보였습니다. 그럼 만회해야겠죠.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나갑니다. 그랬다가 2026년 5월 AI 관련주들이 급격하게 상승합니다. SCHD와는 완전히 다른 펀드가 된 상황에서 수익률 차이가 많이 나게되자 상관계수는 급격하게 떨어집니다. 펀드 운영팀은 비상입니다. 3개월간 상관계수가 0.7 미만으로 떨어지면 상장폐지됩니다.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액티브로 운용하던 종목을 전부 던지고 SCHD 와 같은 종목으로 갈아낍니다. (2026년 6월의 종목을 보면 93.6%가 패시브와 같은 종목입니다.) 그렇지만 처음에 한번 깨진 상관계수가 너무 차이가 많이 나서 쉽게 회복되지 않았고 결국 상장폐지하게 된거죠.
베팅 자체는 적중해서 알파를 만들었지만 그 크기는 전체 기간 1년 3개월간 +3.27%p에 불과합니다. 그 이후에는 이걸 돌리기 위해 패시브로 복원했고 복원 이후 성과는 패시브보다 못합니다. (당연하겠죠. 보수도 높고 패시브로 돌리는 과정에서 거래 비용도 크게 깨졌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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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점 |
패시브 밖 비중 |
종목 수 |
60일 상관 |
상황 |
|
2026-01-06 |
47.32% |
19 |
0.689 |
기준선 하회 시작 |
|
2026-04-13 |
57.62% |
17 |
0.442 |
CENX·CRS·SNDK·BE 집중 |
|
2026-05-06 |
63.20% |
17 |
0.285 |
BE 10.65%, SNDK 7.91%, CAT 7.83% |
|
2026-05-18 |
25.18% |
13 |
0.354 |
대규모 축소 시작 |
|
2026-06-18 |
2.31% |
2 |
0.526 |
80종목 분산형으로 복귀 |
|
2026-08-13 |
0.00% |
0 |
0.912 |
패시브와 사실상 동일 |
2026년의 종목 수와 상관계수를 시간 순서대로 보면 위의 표와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 종목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6월 18일부터 2달간은 그냥 패시브랑 똑같은 상품을 8배 비싸게 주고 산겁니다.
알파는 어디에서 왔는가

보유내역의 평가금액 ÷ 수량으로 종목별 implied unit value를 만들고, 전일 보유비중을 곱해 근사 기여도를 계산했습니다.
전체 기간 패시브 밖 종목의 근사 기여도 합계는 +22.49%p입니다.
이 중 2026년 4~5월에만 +15.48%p가 발생했습니다. 같은 구간의 실제 액티브-패시브 성과 차이 +15.92%p와 거의 일치합니다.
즉 알파의 출처는 명확합니다. 패시브 지수에 없는, 배당주와 무관한 소수 종목에 대한 집중 베팅입니다. 특히 SNDK와 BE 두 종목만으로 +9.3%p 수준의 기여가 나왔습니다.
반대편도 함께 봐야 합니다. HOOD -1.06%p, SAP -0.77%p, CRCL -0.52%p, IREN -0.42%p, TGB -0.38%p처럼 실패한 베팅도 다수 있었습니다. 모든 베팅이 성공한 것이 아니라, 몇 개의 큰 성공이 다수의 작은 실패를 덮은 구조입니다.
2025년 말의 부진도 같은 원인에서 나왔습니다
2025년 10월 31일~12월 30일 액티브는 -0.19%, 패시브는 +5.25%로 -5.44%p 부진했습니다.

종목별 상대 격차 기여도를 보면 SOFI -0.90%p, HOOD -0.70%p, MSFT -0.56%p, CRCL -0.48%p, IBM -0.43%p, PYPL -0.42%p 순이었습니다. 전부 패시브에 없는 종목입니다.
결국 초과수익을 만든 엔진과 부진을 만든 엔진이 동일합니다. 패시브에 없는 종목에 크게 베팅하는 방식은 4~5월에는 +15.92%p를 만들었고, 2025년 말에는 -5.44%p를 만들었습니다.
결론

"배당이 성장하는 미국 고배당기업에 투자 가능한 액티브 ETF"
타임폴리오 자산운용의 상품 소개글입니다. SCHD를 선택하는 사람, TIME 미국배당다우존스액티브를 선택하는 사람의 성향이 크게 다르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SCHD처럼 배당을 잘 주고 배당 성장성이 있는 회사를 잘 리서치해서 SCHD 보다 조금 더 안정적이고 조금 더 수익이 나길 기대하고 액티브 ETF를 선택했겠죠.
뭐 돈만 벌어주면 된거 아니냐? 할 수도 있지만 AI와 기술주, 성장주에 베팅하길 기대하고 이 ETF에 투자한 사람은 많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미국배당다우존스액티브를 50% 정도 담고 50%에 나스닥 액티브 ETF를 담아서 낮은 상관관계를 이용한 자산배분 전략을 시도하려고 했던 사람도 있었겠죠.

이건 TIME 나스닥 액티브 ETF의 운용역입니다.

이건 TIME 글로벌AI인공지능 액티브 ETF 운용역입니다.

이건 TIME 미국배당다우존스 액티브 ETF의 운용역이고요.
나스닥 액티브는 대충 나스닥 100에서 코어 몇개 넣고 새틀라이트로 좋은 종목 넣어서 돈 벌어다주면 되는거 아냐?
미국배당다우존스 액티브는 대충 SCHD에서 코어 몇개 넣고 새틀라이트로 좋은 종목 넣어서 돈 벌어다주면 되는거 아냐?
이런 식의 운용이 맞는건지
잘 모르겠네요.